-충남 금산군 금성초등학교 김정숙 선생님과 일곱 웃음꽃-

▲ 박병렬 교장

 녹음이 짙어가는 5월 21일(목), 충남 금산군 진산로를 따라 금성초등학교를 찾았다. 교정에서 맞이하는 박병렬 교장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뒤 교장실에서 학교 현황을 들었다. 병설 유치원을 포함하여 8개 학급 84명의 학생들과 31명의 교직원이 생활하는 전형적인 농촌 시골학교이다.

기자가 찾은 교실은 4학년 교실, 이 학교 교무부장을 담당하며 학급 담임까지 하고 있는 김정숙 선생님과 일곱 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마침 일곱 학생과 선생님은 음악시간으로 리코더를 연주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선생님과 학생들의 리코더 소리를 감상하던 중, 문을 열며 김정숙 선생님이 “아, 학부모뉴스24에요?” 한다. 대답을 하고 교실에 들어섰다. 교실 한가운데 일곱 개의 책상을 마주한 학생들.

 

“학부모뉴스24에서 나온 이종구 기자입니다. 여러분들이 즐겁게 생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 나왔어요.”하니 “와!” 하며 박수를 친다. 웃음 넘치는, 그리고 호기심에 천진함으로 가득찬 학생들의 모습에서 평소 학생들과 마음을 교감하며 가르쳐 온 김 선생님의 제자 사랑이 엿보인다.

“큰 꿈을 지닌 행복한 우리 반”이라는 급훈 아래 “밝은 웃음으로 알아서 척척”한다는 학생들이 자랑거리라고 말하는 김 선생님이다. 그래서인지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다.

 

농촌 소규모 학급이고 마땅한 문화 공간이 없기에 학교에서 주로 생활한다는 학생들, 그래서 자연히 돌봄 활동으로 각종 방과 후 활동(박병렬 교장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다)으로 실력을 높여가고 있단다.

김정숙 선생님은 학력 향상의 방안으로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전래동화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인성 요소를 추출하여 학습과 인성을 높이는, 책속의 보물찾기 활동과 ‘샛별 행복 플래너’를 활용하여 하루 생활과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복습 활동에 주력하여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기는 보여주는 것은 아닌데, 누가 일기를 소개해 줄 수 있나요?” 하니 일곱 학생이 서로 자기 것을 소개해 준다고 한다. 주제 일기를 쓰는데 ‘봉사, 감사’ 등 평범한 내용의 일기가 아니다. 감사할 줄 알고 도울 줄 아는 일기 내용-아마도 책속에서 찾은 보물이 제값을 발휘하는 일기들이다.

 
 

 

 

 

 

 

  적은 수의 학생들이기에 함께 살아가는 나눔과 배려를 몸으로 익혀가는 학생들이다. 1인 1역 활동으로 넓은 교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창가에 다육 식물을 기르고 친구 일을 내 일 인양 함께하는 모습들, 그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555 스마일 운동’으로 웃음의 보약을 조제하고 있었다. 학생들과 그리고 선생님이 하루 5번 눈을 마주치고, 5번 웃어주고, 5번 칭찬해 준다는 스마일 운동, 그래서 학생들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과자봉지’ 동아리도 운영한다. 과학과 자연을 위한 봉사활동 지킴이 활동이다. 면내 도로는 물론 각자의 주택 주변, 학교 내외 등 자연 정화 활동은 물론, 생태계가 오염되지 않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앞으로 탐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정숙 선생님
학생들 한명 한명을 마음에 담아 소중한 보물이라고 여기는 김 선생님. 일곱 학생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학생과 조손 가정의 학생이 있어 가끔은 의기소침한 모습이 마음 아프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더 밝고 더 기를 펴며 생활하기를 늘 기도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엿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한명씩 소개해 준다. 무한 적극적이라는 배현정, 어떤 일이든 “한 번 해 볼께요”라며 긍정의 대명사란다. 장난꾸러기이나 늘 웃음 띤 얼굴의 미소 천사 송고은, 마음 까지도 그리는 감성의 공주 소녀 신샛별, 오시은은 친구의 일이라면 내 일 제쳐 놓고 위로하며 앞장서는 웃음 바이러스이다. 학급의 맥가이버를 통하는 만능 재주꾼 장진아, 든든한 지킴이인 황선민, 선머슴아 같은 마음 착한 최하늘, 김 선생님은 학생들 한명마다 마음속에 사랑을 덧입혀 담고 있다.

늘 밝고 건강하고 멋진 꿈의 날개를 펼쳐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바쁜 농사일로 가정에서 학생들을 보살펴 주지 못하는 학부모님들이기에 가끔은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한다.

김정숙 선생님은 2013년 우수과학교사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2014년 제60회 충남과학전람 지도 논문 연구대회 1등급, 2015년 제37회 충남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특상(전국대회 참가) 지도교사 표창, 금산군 수업 컨설턴트, 독서교육 TF팀 활동 등 과학 부문과 독서 교육 부문에 우수한 연구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