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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벙어리장갑
벙어리장갑여름내 어깨순 집어준 목화에서마디마디 목화꽃이 피어나면달콤한 목화다래 몰래 따서 먹다가어머니한테 나는 늘 혼났다그럴 때면 누나가 눈을 흘겼다-겨울에 손 꽁꽁 얼어도 좋으니?서리 내리는 가을이 성큼 오면다래가 터지며 목화송이가 열리고목화송이 따
황은경 기자   2019-01-20
[기고] 내 가문 손의 삽화(揷畵)
내 가문 손의 삽화(揷畵)내가 지금 저문 들녘을 바라보며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란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하물며 당신이라면, 하는 기대마저도 기다리는 일그것이 나의 방심(放心)당신의 배후에서 일렁이는 노을빛을 관찰하는 일조차도 기꺼워하며나의 눈빛은
황은경 기자   2019-01-17
[기고] 세한도
세한도뼈가 시리다넋도 벗어나지 못하는고도의 위리안치찾는 사람 없으니고여 있고흐르지 않는절대 고독의 시간원수 같은 사람이 그립다누굴 미워라도 해야 살겠다무얼 찾아 냈는지까마귀 한쌍이 진종일 울어금부도사 행차가 당도할지 모르겠다삶은 어차피한바탕 꿈이라고
황은경 기자   2019-01-13
[기고] 소나기
소나기 할머니는 시집와서 아무도 모르는 산 너머에 나무를 심었다그 나무는 자라 하늘까지 닿았고돌아가신 할머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짐승은 죄를 지어 일만 한다 하지만소가 일하지 않는 날에도비를 맞으며 밭고랑에서 김을 매던 할머니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간다
황은경 기자   2019-01-09
[기고] 頓悟頓修(돈오돈수)
頓悟頓修(돈오돈수)콩이 있다 空에서 또 다른 검정콩으로 空을 향해청동하늘소가 있다 청동하늘소에서 또 다른 범하늘소팥이 있다 팥에서 또 다른 붉은 팥으로 팥을 향해왕팔랑나비가 있다 왕팔랑나비에서 또 다른 물결나비노랑무당벌레가 있다 노랑무당벌레에서또 다른
황은경 기자   2019-01-05
[기고] 해금
해금또 다른 살 속으로파고드는 맨살이다마찰과 마모 사이켜는 것과 켜지는 것몸속에갇힌 폭풍을서로에게겨눈다 어둠이 활을 안고뒤쫓는 우리의 밤끝에서 끝으로눈물 없이 울어도밑줄로음 높이는 위로들꽃잠으로흩어진다- - - -
황은경 기자   2019-01-03
[기고]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60년 만에 돌아온 귀하고 복된 해인 만큼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시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도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우리의 교육이 더 튼튼해졌습니다. 애써주셔
이종구 기자   2019-01-02
[기고] 흐르면서 머물면서
흐르면서 머물면서 아래로 더 아래로낮은 음자리표가 흘러간다누가 부질없다 하리만상이 흐르는 융융한 일렁임을여울목에 좌초된 혼더러는 거품으로 스러지고더러는 앙금으로 가라앉고더러는 수렁 속에 썩고 썩지만무심한 버릇으로 흐르다 보면머무는 것 또한어려운 일빛나
황은경 기자   2018-12-29
[기고] 상사화(相思花)
상사화(相思花)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나뭇잎 하나 흔들리고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정말로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내 가슴 속의 날 지우
황은경 기자   2018-12-26
[기고] 어느 날 여백
어느 날 여백 너 거기 있었구나 나 여기 있었다 너 오고 있었구나 나 가고 있었다 오고 있는 너 가고 있는 나 나와 나 사이에 비어 있는 그 무엇- - - - - - - - 강신용 시인 :1981년 『현대시학』 등단/대전문학상, 허균문학상/대전시인상,
황은경 기자   2018-12-24
[기고]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새끼강아지 궁둥이 모양 봉긋 나온 햇살은물비린내 나는 팔당호 양지에서 뒤척이고마실 나온 아낙들의 앞치마엔 꽃 향이 서 말가마솥 더위와 씨름하다 지쳐버린 쑥갓은보리수 그늘에 숨고 외로움에 불쑥 나온 샛별은맨살을 드러낸 채 부끄러움에 떨고 있다
황은경 기자   2018-12-19
[기고] 부산이어 가자
부산이어 가자거칠산국 이천년의 무쌍함을 이기듯광안대교 부산대교 하늘길을 열었네청명해안 청명하늘 갈매기꿈 싣고서무한질주 부산이어 아사아의 꿈이어해파랑길 갈맷길에 랜드마크 새겼네어딜보나 발전도시 어딜보나 희망이엄동설한 이기고핀 동백꽃과 같아서세계속에 피어
황은경 기자   2018-12-14
[기고] 망각忘却
망각忘却흘러가는 기억記憶을잡을 수 없는망각의 행로고독의 심연深淵에서 떠오르는그리운 님의 모습은안타까움 속에 바래어가도망각으로 지울 수 없는그리움의 화신이 되어조각조각 피어오르네.비탄의 쓰라림눈물로 멍든 삶도세월의 그림자로조금씩 고통의 껍질을 벗겨내는
황은경 기자   2018-12-11
[기고] 겨울 다람쥐
겨울 다람쥐봄 지나 여름 잘 보내고가으내 부지런히 모아 뒀다.흔하게 땅바닥에 떨어진도토리, 상수리, 쥐밤, 알밤물어다가 구석구석 숨겼지.겨울에서 봄까지 먹으려고어라 어째 기억이 안 날까어디, 어디다 뒀지겨울잠 자다가 잊어버렸네.밖에 감추어 둔 곳 못찾
이종구 기자   2018-12-06
[기고] 사람의 향내
사람의 향내보이네요속살 밖으로 스며나온 당신의 향기하늘색 옷자락 휘감아돌다가소리없이 번져나가네요, 물무늬처럼봄 햇살 쏟아지는 네거리에서등 굽은 행인들 서성이는 대낮말없는 당신의 눈 들여다보면꿈꾸듯 온몸 빨려드네요꽃잎 벙그는 숨가쁜 순간귓불 시린 지상에
황은경 기자   2018-12-04
[기고]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을 거닐며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겨울 들판을 거닐며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
황은경 기자   2018-12-01
[기고] 연서
연서귀뚜라미 밤 새워 편지 읽는다태워도 재만 남는사무친 추억 하나 불러내어다듬이 소리 간직한 열아홉 가시나열병 앓던 가을 밤뜬눈으로 쓴 편지저문 강 뗏목처럼 저어 와 내,마음 어둔 곳에그윽한 꽃 냄새 풀어 놓네 달
황은경 기자   2018-11-26
[기고] 강변에서
강변에서저물어가는 시월의 회천은때 이른눈(雪)이 강변을 하얗게 덮고가냘픈 여인이허리 살랑이며 유혹하니사내는 바람이 되어이리저리 신이 나서 쓸고 다니며앞산의 단풍나무는 장승처럼생각 없이 구경만 하고강둑 구절초는곁눈질 하며 시샘이 가득하다솜털 같은 아기들
황은경 기자   2018-11-23
[기고] 자전거
자전거탱탱한 힘줄 놓아버린 채엄살이라도 부린다면한 며칠 해방될 수 있을까네 발 가지고 갈 수 없는이 골목 저 골목길이와 넓이를 꿰고 있다고산자가 미처 그려 놓지 못한 길은날마다 허물어지고 세워지고골목은 스스로 문을 닫고, 다시열리고 싶어서 안달이고입이
황은경 기자   2018-11-19
[기고] 조각보 밥상
조각보 밥상풀벌레 소리 청아한 깊은 밤이 흐르면연꽃무늬 수놓인 조각보 아래고슬한 이 밥 한상 뽀얀 김이 오르고뚝배기 가득 된장국에 임 소식 기다린다소담하게 놓여있는 수저 한 벌 초롱하고초승달만 하염없이 잠에 겨워 기웃기웃달빛고운 여름밤에 임 소식은 오
황은경 기자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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