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의 충북교육' 실현-

▲ 김병우 충북교육감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 메르스 사태 등으로 교육 현장이 쉴틈 없이 바쁘게 돌아 가는 과정에서 71일이면 취임 1년을 맞이하는 기획특집으로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소회를 들어 본다.

1. 16대 충북교육감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일 년 전 아침의 설렘과 기대, 두려움을 생각해 봅니다. 당선의 기쁨과 엄중한 책무를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간 우리 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대의 요청과 소명 앞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우려걱정기대 희망으로 바꾸고자 정성을 쏟아 왔습니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육에 대한 비전과 그것의 기초를 세워가는 과정의 어려움, 더딘 변화 발걸음이었지만 참으로 뜻 깊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2. 교육감님의 공약사항과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의 충북교육은 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는지요? 현재 추진상황을 말슴해 주시기를......
지난 해 10월에 확정된 공약사항은 이제 현장에 뿌리를 내리는 단계로 햇살에 눈 뜬 어린 싹 같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탄탄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발전 계획 하에서 2015년도 추진 목표율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2개 영역 68개 과제 중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공교육 모델인 행복씨앗학교 10 개교준비교 21 개교를 운영하여 학교혁신과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 내실화, ‘경쟁중심교육에서 협력중심배움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고자 배움 중심 수업과 성장 참조형 평가방법 확산을 위한 연수 실시, 보편적 학생복지 실현을 위하여 단계적으로 체험학습비’, ‘교복비 고등학교 교과서비를 지원하였으며, 교직원 사기진작과 심신회복을 위하여 다양한 교직원 힐링연수프로그램 운영, 공정하고 청렴한 교육행정 실현을 위한 개방형 공모제 확대’, ‘교육전문직원 임용기준 개선’,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 TF팀 운영’, ‘청렴등대지기구성, 참여소통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의전간소화’, ‘학교비정규직 노조와의 단체협약 체결’, ‘소통담당기구 신설등 공약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주요 관심사항이었던 고교 입학전형 방법 개선은 완료되었고, 단기 공약 사항 중 이미 초과달성 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권역별 진로진학지원센터는 현재 지역별 진로체험센터가 설립되고 있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어울림교육원 설립 등은 충북교육의 미래와 재정전망 분석을 토대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3. 지난 515일 처음으로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이 정책협의회를 가졌는데, 이 때 논의된 사항 및 추진될 사항을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12, 전 세계적으로 배움의 공동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토마나부 교수 초청 특강을 공동 개최하면서 충청권 4개 교육청 교육감이 청주교대에서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날 중점으로 논의된 사항은 미래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키워내야 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우리 충청권 교육감들은 미래 핵심역량 교육기반 공동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하였고, 이를 위한 추진사항으로 교육감들이 분기별로 만나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하였으며, 충청 미래교육 포럼을 11월에 공동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 개발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지역별 혁신학교 운영에 필요한 물적, 인적 인프라도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는 충청권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길러가기 위한 충청권 공동의 교육 노력을 통해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4. 충북교육감과 충북도지사가 공동의장을 맡는 충북교육행정협의회가 6월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미와 전망을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 327일 조례로 제정·공포된 바 있는 충청북도 교육행정협의회 위원들의 임기가 61일부터 개시되었습니다. 우선 6월 중에는 교육청과 도청의 양 기관 실무진간의 긴밀한 협의 하에 협의 안건을 발굴하고 7~8월 중에는 1~2회의 실무협의회를 거쳐 9월 중 교육감과 도시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기회를 개최토록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간에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운영함으로써 충북도민들에 대한 교육 관련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각 시군에서도 교육행정협의회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역의 빛깔에 맞게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들로 기르는 데 모든 구성원들이 나서서 지혜를 모으고 비전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고, 지역사회에 개개인의 재능이 다시 환원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충북교육청이 당초 올해 7월 단행할 예정이었던 조직 전면 개편을 올해연말로 연기를 했습니다. 연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교육청에서는 201571일자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 위하여 2014년에 조직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기구와 정원에 대한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교육청의 조직개편도 개정안이 확정된 이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여 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1611일자를 목표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6. 학생인권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교육감님의 핵심공약인 교육공동체 권리 헌장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감님의 추진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충청북도교육청은 학생의 인권학부모의 교육권교사의 교권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보장하고, ‘함께 행복한 충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을 제정하고자 합니다.

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제정에 충북교총, 전교조 충북지부, 학부모 등 모든 교육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공청회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여, 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의원발의로 준비 중인 교권조례, 학습 선택권 조례 등과 상충되기보다 상호 존중받고, 배려 받는 공존공영의 학교문화를 세워가는 데 바탕이 될 선언적이고 원론적인 헌장이 될 것입니다.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의 정신이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서로에 대한 존중과 협력을 통해 인권윤리 의식도 점차 함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7. 지난 4월 하순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육감님께서 지원하여 교육청 내에 장애학생이 운영하는 카페인 어울림방이 개점하였는데, 이렇게 장애학생들은 진학보다 취업에 나서는 경우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은?
충청북도교육청은 장애학생 취업을 위하여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2개교, 준비교 1개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기업 2, 진로직업교육 중점특수학교 1교를 운영하고, 2017년에는 충청북도특수교육원 설립 운영으로 장애학생 취업에 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북부권:제천제일고, 중부권:청주농업고)에서는 중, 고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현장실습, 체험학습, 교사연수, 학부모 연수, 사업체 외주물품 연계(대영사업:볼펜조립)로 교내 현장실습 운영과 취업정보, 훈련기법을 등을 공유하여 직업교육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옥천상고를 통합형 직업교육거점 준비교로 지정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도부터는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운영하여 남부지역 직업교육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특수학교 학교기업(꽃동네학교, 청주맹학교)에서는 일반사업장과 유사하게 근로 환경을 조성하여 제과제빵, 안마 등 전문기술을 익힐 수 있는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충북지사)과 연계한 공공기관 내 장애인 일자리사업, 워크투게더 사업을 계속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역할분담협력으로 직업능력 평가, 취업정보, 취업 알선, 직업훈련 프로그램 공유 등 인프라 구축으로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안전 정책들은?

우리 교직원 및 학생들의 안전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므로, 특별한 영역이나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3월 학교에 보급한 학생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가지고 학생 발달 단계에 따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학교급별에 맞는 맞춤형, 체험형 안전교육이 실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안전체험시설인 학생교육문화원 어린이안전체험관은 규모가 작고 체험 대상도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되어 있어서 그 밖의 학생들에게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종합안전체험관 설치 사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체험형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일부 학교에 타시도 종합안전체험관 체험 활동 경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교원들을 안전 준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안전관련 전문 연수를 개설하여 교원 안전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1,300명의 교원들이 수학여행 안전요원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도내 모든 교원이 2017년까지 15시간 이상 안전관련 직무연수를 이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육관련 교원들은 매년, 일반교원들은 3년 주기로 3시간 이상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9. 각 시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금을 놓고 시도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충북도교육청의 입장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이 부분은 큰 틀에서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 현안의 관점이고, 하나는 충북의 미래에 대한 투자의 관점입니다.

지금까지 무상급식을 지켜온 무상급식 합의의 대원칙인 급식비총액 대비 50:50 분담원칙이 존중되어야 하고, 의무교육대상자 무상급식 실시는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 실현의 안정적 기반조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합의의 정신도 훼손되지 않아야 합니다.

도교육청이 제안한 새로운 합의의 틀인 양 기관의 급식비 내역 중 인건비운영비는 도교육청이 부담하고 충북도는 급식비총액의 50% 범위 내에서 식품비에서 부담하여 급식비총액 50:50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구성비라 생각합니다.

충청북도가 무상급식 합의 정신 초심으로 돌아가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교육활동 경비이든 무상급식이든 국민의 세금, 도민의 세금으로 아이들을 기르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습니다. 큰 틀에서 충청북도의 미래에 대한 혜안과 지혜로운 결심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10.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리며, 끝으로 학부모님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축하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난 일 년 간 처음 경험해 보는 변화의 낯선 두려움을 희망의 변화로, 시대의 요청으로 받아들여 주신 충북의 모든 교육가족들과 160만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신나는 학교’, ‘함께 행복한 교육실현의 소명과 엄중한 책무를 잘 새기고 있습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긍정의 에너지가 모이고 희망의 변화에 눈 뜨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각종 매스컴에서 교육관련 정책과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우리 교육 과연 이대로 좋은가하는 고민이 한층 깊어졌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화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은 인재관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에 따라 교육은 미래 시대의 요구에 맞는 인재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키워내야 할 것인가?’하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창의력, 문제해결력, 복합적 사고능력, 생태적 감수성, 공동체의식, 인성 등입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교육 변화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의 문화, 사회의 문화를 바꿔가야 합니다. 이제 협력과 나눔, 배려와 존중이 중심에 놓이는 학교문화로 바꿔갈 것입니다. 학생들이 경쟁과 갈등을 벗고, 사랑과 우정이 회복될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서로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공생공존공영의 관계로 회복시키는 데 정성을 쏟아갈 것입니다. 우리 사랑스런 학생들에게 신나는 학교를 만들어 주시고, 꿈과 희망의 높이를 키워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결심입니다. 우리 교육청은 언제나 첫 마음으로 정성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신록이 여름의 숲에서 더 짙어지고 무성해지듯 도민 여러분 가정마다 희망과 열정과 사랑이 더 깊어지고 무성해지길 기원하며 아울러 학부모뉴스24도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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