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조건에서 밤샘근무를 반복

세종교육청 비정규직 200여명이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지부장 강현옥)는 28일 세종교육청 앞에서 타 지역 교육청에 비해 열악한 근무조건과 차별을 폭로하며 학비노조 세종지부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학교내 다양한 직종 근무자들의 현장 발언을 중심으로 진행한 집회에서 한 유치원 조리실 근무자는 “방학기간 연속해서 근무중임에도 일용직으로 인건비를 계산하여 임금을 일방 삭감하는 법이 어디있냐” 며 “우리는 일용직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타 지역과 달리 6시간제인 세종교육청 소속 초등돌봄 전담사들은 “아이돌봄 외에 행정/급식/등하교/강사섭외/시설관리등 관련 업무 전부를 떠 넘기고 있다”며 ”학교내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청의 할일인지 묻고 싶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외에 열악한 조건에서 밤샘근무를 반복하고 있는 기숙사 사감, 초중고 급식실 조리원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우리에게도 인권이 있고 노동기본권이 있다”며 “차별을 극복하고 노동자로 존중받기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부 강현옥 지부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직원들의 분노가 이렇게 까지 터져나오게 된 것은 말로만 교육가족을 외치는 최교진 교육감의 책임이 크다”며 “여러분들의 분노와 성원을 모아 5년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세종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을 승리로 마무리 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세종교육청 건물을 둘러싸고 행진하며 차별의 벽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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