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병 무 (경영학 박사)
조 병 무 (경영학 박사)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즉시 고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 말은 논어(論語) 자한편에(子罕篇)에 실려있는 말이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충신(忠信) 한 사람을 가까이하며, 충신(忠信)이 나만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어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子曰(자왈) 主忠信(주충신) 毋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같은 책 학이편(學而篇)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가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으니, 학문을 하여도 굳어지지 않는다. 성실과 신의를 위주로 하고 나만 못한 사람을 벗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거리끼지 말고 고쳐라.“

[子曰(자왈) 君子不重則不威(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學則不固) 主忠信(주충신)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당단부단반수기란(當斷不斷反受其亂)“말도 있다. “응당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도리어 혼란(재앙)을 당한다는 말이다.” 춘추시대 초나라 재상 충신군이 정적(政敵)을 사전에 처단하지 못하여 비참한 죽임을 당한 것을 두고 사마평이 한 말이다. 이 말은 잘못을 고치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 정적마저 포용한 통 큰 감동이 결국은 자신에게 칼날로 되돌아옴으로 춘산군의 잘못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있으랴”는 말처럼. 얼마 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손흥민(32, 토트넘)’에게 일으킨 ‘이강인(23, PSG)’의 하극상으로 온 나라가 소동(騷動)이었다.

이에 이강인 선수는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진정성을 의심한 네트즌은 “국대에서 나가고 제발 한국에서 떠나라”며 위아래 없고 자기 맘대로 축구하는 이기적인 놈은 필요 없다고“썼다. 다른 네트즌은 ”실질적으로 손해가 닥쳐오니 이제야 재빠르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척 아닌가“라고 비핀했다.

반면 나이 어린 선수인 이강인의 실수를 용서해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많았다. ’살면서 잘못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있나. 그다음에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기대치가 큰사람에게 더 가혹해지는 것이 한국의 정서다. 온 세상의 질타를 떠안게 됐던 것 같아 안타깝다. 상처가 잘 아물길 바라고 응원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아무튼 이강인 선수는 진정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치료가 가능하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란 명약(名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법원 최종심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전직 장관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내로남불 억지의 탈을 쓴 철판 얼굴들은 이제 백약(百藥)이 무효다.

제 버릇 개 못 주는 조폭(組暴)같은 사람들에게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과연 어느 정도의 약효가 있을까?

소귀에 경 읽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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