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이하 미지센터)는 2021년부터 외국인 강사가 직접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온라인 다문화 교육 콘텐츠 ‘세계유산 여행교실’ 프로그램을 제작, 보급하고 있다.

세계유산 여행교실은 코로나19 시기 학교 내 다문화 교육 강사의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 문화 다양성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교육 영상 및 체험 활동 키트로 마련됐다. 해당 교육은 청소년들이 직접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의 역사·문화·사회를 이해하며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문화 교육 자료로, 대면 교육이 정상화된 지금까지도 학교 교육 현장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미지센터 유튜브 계정에 게재된 교육 영상은 이론편, 러시아편, 리투아니아편, 인도네시아편, 일본편, 중국편, 튀르키예편 등 총 7편이며 영상별 재생 시간은 10분 안팎이다. 영상 전반부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주제인 국가별 전통 음식, 축제 그리고 세계유산을 소개를 하며 후반부에는 해당 국가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활동으로 꾸려졌다.

국가별 체험 활동으로는 러시아 전통인형 쿠클라 모탈카 인형 만들기, 리투아니아 전통축제 우즈가베네스 축제 가면 만들기, 인도네시아 전통문양 바틱 파우치 만들기, 일본 마쯔리 우산 만들기, 중국 달토끼 장군 투얼예 인형 만들기, 튀르키예 무형문화유산 카라괴즈 인형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영상에 나오는 활동 준비물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됐으며, 미지센터는 매년 하반기 서울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활동 키트를 제작해 선착순으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 초등학교 31개교 총 5011명 학생에게 5개국(리투아니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튀르키예) 국가별 활동 키트를 제공했다.

해당 수업을 진행한 담임 교사들은 후기 설문 조사에서 ‘영상을 보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체험 위주의 교육이 아이들에게 굉장히 좋았다’, ‘통합 교과목과 연계해 수업하기 좋았다. 체험 파트 때 아이들이 공작 활동을 할 수 있어 창의성 신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는 등 호평을 남겼다.

튀르키예 수업에 참가했던 학생은 그동안 튀르키예에 대해서는 케밥만 알고 있었는데 수업 영상과 선생님 설명으로 새로운 내용들을 알게 됐다며, 또 수업 때 전통 과자 로쿰(터키쉬 딜라이트)을 먹어보고 카라괴즈(튀크키예 무형문화유산 그림자인형극) 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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