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岩 정상원 시인-

      외면

나의 가치는 몰락의 길을 떠난다
작아지는 흔들림에 어깨는 움츠리고
기억의 등불은 저만치 있다
저 꽃은 붉기도 한데
쓸쓸함이 바람에 씻겨가도 
내일의 준비도 없이 펜을 잡는다
도시의 밤거리 
달려가는 차들의 불빛마저 외면하는
나는 내게서 무엇을 그릴까
노동의 가치는 바닥을 뒹굴고
손 벌린 아우성에 고개를 떨군다
- - - - - - - -  -

 

 小岩 정상원 시인 : 한국 미소문학 시 등단/ 시집: 사호재의 밤, 기억의 저편에 꽃이 핀다, 공저: 불교문학 다르마, 텃밭문학,  꽃들의 붉은말.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