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부여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여 군청에서 소부리 독서토론캠프를 실시하였다. 나는 작년에도 참여했었기에 이번이 두 번째 참가였다. 책은 요즘 시기를 잘 반영하여 《세상을 바꾼 전염병》, 《탐정이 된 과학자들》, 이 두 책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이번에 마음가짐이 저번과는 조금 달랐다. 작년의 나는 이 캠프에 참가하기 전까지 어느 정도 내가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캠프에 참여하고 나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 내가 얼마나 발전했을지 매우 궁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는 캠프 방식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작년에는 두 명씩 팀을 결성해서 금요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토요일에 대회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개인이며 금요일과 토요일 모두에 평가가 들어갔다.

금요일에는 조원들끼리 친해지기 위해 이심전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그리는 활동을 하였다. 그 다음 전염병 하나를 선택하여 비주얼노트도 그리고 전염병을 푸는 비밀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질문 만드는 연습도 해보고 만든 질문에 대해 토론도 했다.

토요일에는 월드 카페 토론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각각의 테이블에는 호스트들이 있고 나머지 조원들끼리 돌아다니며 그 테이블의 주제에 대해 20분간 자유롭게 토론을 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조의 주제는 ‘개인에게 발생한 전염병은 개인의 책임인가, 국가의 책임인가?’였고 다른 조의 주제로는 ‘전염병이 가져다 준 긍정적인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염병이 발생하면 왜 세계적으로 대유행할까?’, ‘전염병이 유행하면 가장 힘든 사람은 누구일까?’가 있었다. 주제에 대해 20분 동안 말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생각을 나누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토론이 끝난 뒤에는 조끼리 성찰 단어로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할 말이 정해져 있는 발표만 조금 잘하는 것 같고, 토론 같은 답변을 빨리 생각해내서 조리있게 말하는 것이 안되는 것 같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계속 사람들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갖게 되어 자신감이 많이 늘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더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살면서 이틀 동안 한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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