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시인 손현도-
미련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길
처음으로 그 길을 걸어갔네
하나하나 알아가는 느낌으로
그렇게 걸으며 시작 했네
두려움을 잊은 채 옆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었네
얼마나 걸었을까?
처음 이 길을 안내한 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나 혼자 덩그란이 남아있네
옆을 봐도 뒤를 돌아 봐도
길이 전혀 보이지 않네
얼마나 설레였던 길이였던가
설램만큼 나에게 좋은 기억보단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네
올 땐 내 허락이 필요했고
갈 땐 내 허락 따윈 필요하지 않아
소리 없이 떠나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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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도 시인 : 월간 국보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월간 국보문학 운영위원/ 제24 호 동인 문집 『내 마음의 숲』 편집 위원/ 현) 빙그레 근무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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