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략 발표…시장 선도형 산업·서비스 창출

“5G+전략을 통한 혁신성장 실현으로 핵심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는 세계시장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점유율로서, 우리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26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가 창출될 것입니다”

▲ 5G 서비스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ScienceTimes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한 5G 서비스의 미래를 조망해 보기 위해 열린 행사 현장.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총괄과장은 ‘5G+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5G+전략’이란 경제·사회 전반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선도형(First-Mover)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계획을 말한다.

초고속과 초저지연 그리고 초연결이 특징인 5G

지난 29일 양재동의 엘타워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2019 Tech & Future Insight 콘서트’가 개최됐다.

‘더 빠르고, 더 생생한, 5G+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5G 서비스가 앞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제공할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있는 의견을 나눠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조 발제를 맡은 최우혁 정책총괄과장은 5G 서비스에 대해 “3개의 ‘초’를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라고 정의하며 “아주 빠른 ‘초고속’과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초저지연’, 그리고 대용량의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초연결’이 바로 그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5G는 국내 산업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특히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에 따라 ICT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선도 7개국 기업의 향후 15년(2020년∼2035년) 간의 연평균 5G 관련 투자는 2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과장은 “5G 관련산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 기술 및 시장의 변화는 물론, 경제와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의 혁신성장 견인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과장의 발표에 따르면 기술의 변화는 5G가 기존의 이동통신 기능인 음성과 데이터를 넘어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촉발하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의 변화는 5G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 심화에 고전 중인 단말·장비산업이 도약할 수 있고, 융합서비스 산업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경제·사회적 변화로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신산업 생태계 태동 △고용구조의 변화 △국가 인프라 고도화 △삶의 질 제고 등을 꼽았다.

물론 장밋빛 미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최 과장은 국내 5G 서비스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현장의 이슈와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면서,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이자 제조업 역량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내수시장의 규모 및 장비·서비스 등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우리만의 강점과 시장 기회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 5G+ 전략의 실천방안인 5대 핵심서비스와 10대 핵심산업 ⓒ 과기정통부/ScienceTimes

5G+전략 위한 5대 핵심 서비스와 10대 핵심 산업

상용화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시작했지만, 우리의 역량에 비춰볼 때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 5G 서비스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야 할까. 5G+전략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답변이다. 그리고 답변의 세부 실천 방안으로 과기정통부는 ‘5대 핵심 서비스’와 ‘10대 핵심 산업’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5대 핵심 서비스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다. 10대 핵심 산업은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 등이다.

일례로 5대 핵심 서비스를 대표하는 ‘실감콘텐츠’에 대해 최 과장은 “5G의 실감 생방송 기술을 문화 공연 시설 등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대표적으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시설 간에 Live 공연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5대 핵심서비스를 대표하는 ‘실감콘텐츠’ 개요 ⓒ 과기정통부/ScienceTimes

최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5개 시설과 지방의 10개 시설에 라이브 촬영장비 및 5G 원격공연 인프라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수도권 문화 공연의 지방 공유 및 원격 협주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의 해외 진출 지원과 향후 추진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최 과장은 “해외 진출의 경우 글로벌 5G 표준화를 선도하고, 5G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며, 국가 간 협력과 연계한 해외 진출 지원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민·관 합동 5G+전략 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3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하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넘어 5G+를 통해 혁신성장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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