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5월 26일 밀레니엄을 1년 앞두고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 양 지역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땅 속에 묻었다. 개봉은 20년 후에 하기로 약속했다. 타임캡슐 안에는 영·호남 어린이 1072명의 약속카드가 담겼다. 약속카드는 학생의 학교, 이름, 장래희망, 20년 후의 나의 모습 그리고 양 지역 친구들에게 바라는 소망 등을 기록했다.

김해 생림초등학교는 5월 17일 의령군 가례면에 위치한 도교육청 학생교육원에서 ‘영·호남 꿈과 우정의 약속, 타임캡슐 개봉식'을 빛내기 위하여 풍물패 길놀이를 하며 식의 분위기를 흥겹게 북돋았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 교육가족, 경남도의회 표병호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타임캡슐의 주인공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타임캡슐 개봉 기념식에는 생림초등학교 풍물부 학생들의 풍물 식전 공연과 마르떼 오케스트라의 축하 공연, 타임캡슐 표지석 탁본 전달식, 타임캡슐 제작 과정 영상과 타임캡슐 주인공들의 축하 영상 상영에 이어 타임캡슐 주인공들이 직접 무대에 등장해 20년 전의 추억과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들려주었다.

손춘자 생림초등학교장은 “영호남 어린이들이 서로의 꿈과 희망을 나누면서 모두가 함께 손잡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우정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영호남의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의 화합으로 이어지는 발판”이라며 “이런 뜻깊은 자리에 본교 전교생이 참석하여 평소 갈고 닦은 풍물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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