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특수교육의 메카로서 지난 수년간 장애학생의 미래역량을 기르기 위해 통합교육 강화, 특수교육기관 확충, 장애학생교육 친화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주력했다. 이에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 현장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특수교육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유치원 통합교육 새모델, 대구에 전국 처음으로 불로초 통합병설유치원 개원
대구시교육청은 3월 4일 장애․비장애 유아가 함께 하는 ‘대구불로초 통합병설유치원’을 전국 최초로 개원했다.

통합병설유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1:1로 배치하고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함께 가르치며 장애 및 비장애 유아가 유치원에 있는 모든 시간을 함께 어울려서 놀이하고 배우는 유치원을 말한다.

대구 특수교육대상 유아 중 약 60%가 특수교육 지원이 어려운 일반학급에서 교육받고 있는 상황(2018. 4. 1.기준)이다. 이에 특수교육대상 유아가 유아교육 단계부터 일반학생과 편견 없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완전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불로초 통합병설유치원’은 기존 1학급 병설유치원에서 올해 일반학급 3학급, 특수학급 2학급 총 5학급 규모로 증설하여 일반유아 44명 특수유아 6명 총 50명이 입학했다.

수업은 장애 유아의 장애 특성과 유형, 인지 능력을 고려하여 유치원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후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서로 협력하여 완전통합교육 형태로 진행되며, 완전통합교육을 통해 장애 유아에게 유아기부터 장애 특성에 맞는 특수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향후 건전한 사회일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비장애 유아에게는 편견이 아닌 친구로서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길러 바른 인성을 함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앞으로 불로초통합병설유치원은 유치원 통합교육의 선두적 역할을 수행하고 더 나아가 통합단설유치원 설립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달성교육지원청, 장애학생과 함께 하는 축제 ‘너나들이 한마당’열려
대구달성교육지원청은 4월 24일(수)부터 26일(금)까지 3일간 달성군청소년센터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어울림 공감 축제 ‘제4회 너나들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스포츠와 보조공학기기’라는 주제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보조공학기기를 이용해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며,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1,4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휠체어럭비(하지마비 중증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로 휠체어 농구와 아이스하키, 럭비의 특성을 조합하여 만든 종목), 골볼(소리가 나는 공을 이용하여 상대팀 골대에 볼을 넣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 론볼(잔디 또는 인조잔디경기장에서 규정된 수의 볼을 ‘잭’이라 불리는 작은 볼에 가까이 굴리는 경기) 등 7개의 종목으로 진행되며, 희망에 따라 학생 당 3가지 스포츠 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

김영옥 교육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 비장애학생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학남고등학교와 장애인직업안전연구원 공동주관, 퀴즈대회 대구․경북 첫 개최
학남고등학교는 퀴즈를 통하여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오는 4월 22(월) 오후 2시 강당에서 학남고 1, 2학년 재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의 큰 북을 울려라!’ 퀴즈대회를 개최한다.

학남고와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대구‧경북권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장애에 대해 올바른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장애에 대한 근본적인 편견 및 부정적인 인식을 제거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남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통합학급과 학교 이곳저곳에 퀴즈대회 안내 포스터를 붙이는 활동을 시작으로, 대회 상품을 직접 구입하여 정성스럽게 포장하고 준비하면서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장애학생이 구해줘 친구야! 패자부활전과 객관식 퀴즈를 직접 제출하여 비장애 친구들에게 다시 퀴즈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대회 진행 도우미로도 참여하는 등 함께 어우러지는 더욱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전원에게 자원봉사활동 3시간이 부여되고 우승을 차지한 학생은 해외봉사 참여 기회를 얻는다. 그 후왕중왕전에 출전하여 최종 우승을 하면 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다.

또한 학교 로비, SNS를 이용한 희망 메시지 이벤트, 청소년 대상 장애인 인식개선 작품공모전 당선작 전시 및 각종 축하공연으로 대회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예정이다.

학남고 김동석 교장은 “이번 퀴즈대회는 고등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편견을 없애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며, 더불어 우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며 살아가는 긍정적인 인식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