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 11일 저녁 박정현 구청장과 500여명의 주민 학생들이 자리한 동춘당공원 원형무대에서 공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결기에 차있으나 또한 한없이 애절한 한 여인의 목소리가 11일 저녁 500여명의 주민과 학생들이 자리한 동춘당공원 원형무대 주위를 가득 채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이날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기념 뮤지컬에 출연,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옥중에 있는 안 의사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구는 1919년 4월 11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해 일제에 대항하며, 대한민국의 정신적 사상적 기반이 된 임정 수립의 역사적 사실을 주민과 함께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를 갖고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여자의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 만들기를 시작으로 서미경 대덕구의회 의장이 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배경 및 활동 상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임정 정신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안중근 의사와 임정에 대한 뮤지컬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자 500여명의 참석자 모두가 독도사랑 및 애국가 플래시몹을 함께 하며 이 날 기념식이 끝났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한민국 임정정신은 1948년 헌법에 반영돼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초가 됐다”며, “우리 후손들은 결코 임정이 수립된 1919년 4월 11일을 꼭 기억하고 그분들의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잊지말자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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