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동아리 선배들, 후배들을 위해 만든 과학용어사전-

 

대구 경상고등학교에서 최근 과학용어사전을 발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고의 과학용어사전 발간은 과학 교과 공부를 하면서 개념 이해에 어려움을 겪어온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었다는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

2009년에 과학중점학교에 지정된 후 2017년 대구에서 유일하게 과학중점학교 운영 성과 우수학교(1등급)에 선정되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과학중점학교로 명성을 높여온 경상고는 다양한 수학·과학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개설하고 있다. 과학중점과정 학생의 경우 과학·수학 교과를 45% 이상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 방학 중 물리 동아리 선배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하면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복잡한 과학 개념들을 쉬운 용어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과학 교과 공부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물리 동아리의 과학 용어 사전 만들기 작업은 인근 동아리로까지 퍼졌고, 화학·생물·지구과학 동아리 선배들의 참여까지 이어졌다. 겨울방학에 시작된 학생들의 과학 용어 사전 만들기는 이를 기특하게 여긴 과학 선생님들의 지원과 감수가 더해지면서 결국 출간될 수 있었다.

과학 용어 사전 발간에 참여한 정동훈 학생은“과학 교과 학습의 뼈대가 되는 과학 기술 용어를 후배들이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 사전입니다. 과학 용어 사전을 후배들에게 만들어주겠다는 선한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정작 저희가 가장 큰 수혜자였습니다. 사전을 만들면서 저희가 가장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거든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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