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관 시인-

▲ 이정관 시인

             그뿐인 것을

비구름 떠난 새파란 하늘이
넋을 놓친 뭉게구름이
속내 감춘 웃음이 당신 마음인가요
그뿐이라고 하기에는
잡힌 듯 잡은 듯 살아온 세월에
새삼스레 추스른 마음으로 돌아보니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아온 나에게
그뿐이라고 하는 겸연쩍음은 변명이려나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 그뿐인데 말이다
마음은 돌부리에 넘어져 봤고
삶의 구덩이에 허우적거려 봤으니
지나고 보니 다 그뿐 그뿐이었을 뿐인데
철없는 나에겐 이렇게 그뿐인데
더도 덜도 아닌 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마음의 피멍울은 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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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관 시인 : 한국 신춘문예 시와 수필로 등단/ 2017년 14회 대한민국 통일 예술제에 참여하여 최우수 문학상을 수상/ 한국 신춘문예 협회 정회원/ 시마을 작가 시회 정회원/ 한국 신춘문예 협회 발행지외 다수 계간지에 기고된 시와 수필로 활동/ 인향 문단 회원/ [굴렁쇠의 단상] 수필집, [아직도 남은 이야기]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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