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 시인-

▲ 정성수 시인

               사람의 향내

보이네요
속살 밖으로 스며나온 당신의 향기
하늘색 옷자락 휘감아돌다가
소리없이 번져나가네요, 물무늬처럼

봄 햇살 쏟아지는 네거리에서
등 굽은 행인들 서성이는 대낮
말없는 당신의 눈 들여다보면
꿈꾸듯 온몸 빨려드네요

꽃잎 벙그는 숨가쁜 순간
귓불 시린 지상에서
나 또한 한 떨기 꽃송이처럼 열려

뿜어내네요
알수없는 사람의 향내
미지의 지구인에게 전염시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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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1979년 '월간문학' 등단/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황순원 기념사업회 자문위원/국제펜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회장/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장/한국문인협회 문단윤리위원,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녹색신문 편집위원, 한국녹색시인회 회장/제30회 예총 예술문화상 특별공로상/제9회 이은상문학상, 제1회 PEN문학활동상/한국시학상, 제2회 무궁화문학상 일반부 금상/제4회 김우종문학상 대상, 제3회 경기PEN문학상/제7회 앨트웰PEN문학상, 제1회 한국문학백년상 시 부문/제11회 경희문학상, 제4회 동포문학상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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