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시인-

                김남희 시인

                연서

귀뚜라미 밤 새워 편지 읽는다
태워도 재만 남는
사무친 추억 하나 불러내어

다듬이 소리 간직한 열아홉 가시나
열병 앓던 가을 밤
뜬눈으로 쓴 편지
저문 강 뗏목처럼 저어 와 내,
마음 어둔 곳에
그윽한 꽃 냄새 풀어 놓네

 

달 밝아 더 푸른
저 혼자 달뜬 마음
귀뚜라미 울먹이며 편지 읽는다

속울음 소쿠리에 널어 놓은 채
 - - - - - -
김남희 시인 : 사천시 삼천포 출생/시 전문지 심상 등단/부산시인협회, 부산문인협회, 심상, 작가와문학, 한국문인협회 회원/최치원문학상, 부산시협우수상, 한올문학본상 ,작가와문학문학상, 중국 도라지문학상/ 저서: 노을속에 물들어 가는 풍경 외 4권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