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신여고, 따로 또 같이 17인의 인성시집 출간 -

 

‘잘 생기고 공부 잘 하지만 인성이 좋지 않다면 알맹이 없는 조개껍데기, 탄산 빠진 콜라, 고추장 없는 비빔밥’.....‘힘들면 울어..(생략)..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 그러니 마음 놓고 울어‘

일신여고(교장 한관희)가 최근 발간한 <따로 또 같이 17인의 인성시(詩)>시집에 나오는 시의 일부분이다.

이 시집에는 17명의 학생들이 친구, 선생님, (조)부모에 대한 사랑과 학교 숲에서 느꼈던 감성을 담은 시 131편이 담겨있다.

학생들의 시는 처음부터 출간을 목적으로 쓴 시가 아니었다. 그저 국어시간과 수업이 끝난 후 자투리 시간에 쓴 습작시였다. 하지만, 그 수준이 전문 시인처럼 높아 학교 측은 지난 8월 학교 축제 때 시화전을 열었다.

시를 읽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입을 모아 ‘정말 잘 썼다며’ 칭찬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학교 측이 학생들의 시를 묶어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충북도교육청과 교육부 인성교육 교사동아리 지원금으로 시집을 발간했다.

이 시집은 학교 도서관과 복도에 설치한 미디어 센터에 놓아 다른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를 쓴 박하경 학생(2학년)은 “평소 시습작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시를 쓰곤 했는데 내 습작노트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와 기분이 좋으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관희 교장은 “학생들 시가 가족, 친구,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담고 있어 시집 이름을 <따로 또 같이 17인의 인성시(詩)>라고 지었다”며 “우리 학생들의 고운 감성을 느낄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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