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처럼 열심히 일하면 가난을 물리칠 수 있다

 

자연을 벗 삼아 벌과 함께 여행하며 자연에서 얻은 귀한 꿀만 수확한지 40여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벌에 관한 이야기가 있으면 달려가 이제는 양봉의 달인 경지에 이른 류재광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장.  세계양봉대회에서의 금상수상과 충남정보화 명인의 명패가 그동안의 노고를 입증해준다.

복지사각지대의 어르신들을 위한 기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후진국에 양봉의 기술을 전수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모범을 보이며 삶의 보람을 얻는 참 농사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양봉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어졌나요?

류재광 농부(60세)는 아산 토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여 근무하던 중 건강 악화로 집에서 쉬고 있던 차 다니던 교회 목사님의 소개로 서울에서 사시는 장로님의 이동벌통이 아산으로 꿀을 채취하러 내려 왔는데 작업하러온 사람들과 친해져 이들로 부터 전국각지 여행하며 꿀을 따는 이야기에 매료되어 합류하게 되면서부터 벌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1979년 2월 8통으로 시작하여 40년 세월동안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500군에 이르는 전문양봉 농가가 되었다.

 

“200군은 지금도 꽃을 찾아 문경, 안동 등 전국으로 이동하지요.” “금년의 경우 4월 아카시아 냉해로 인해 흉작입니다.” “양봉 역시 하늘이 도와야 하는 농업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충남은 물론 전국의 양봉정보를 손안에 놓고 있는 류재광 농부는 현재 (사)한국양봉협회 충청남도 지회장이다.

“농가의 경쟁력은 농민의 역량과 비례합니다.” “양봉 500군 외 수도작 13,200m²(4,000평), 일손이 모자라 현재 묵히고 있는 배 농장 3,960m²(1,200평)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 ”양봉은 약1억 원 정도 수입이 됩니다.“  ” 주 수입원은 양봉이지요.”

“이제는 전업농으로 안정된 생활을 합니다.” “그동안 숨어서 고생한 아내의 노고가 크지요.” “살림하랴, 농사지으랴, 교육 받으랴 참으로 바쁘게 살아 왔지요.” 부인 우경희(57세)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오늘도 강소농 교육에 참석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교육 참석이 우선순위 1 위입니다.” “농가의 경쟁력은 농민의 역량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교육 참여와 벤치마킹에는 늘 1등으로 앞장선다.

 생소한 이름의 ‘감로꿀’은 어떤 꿀 인가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요.”

“그래서 꽃피는 시기에 따라 아카시아꿀은 5월에, 야생화꿀 (잡꿀)은 6월 초에서 중순, 밤꿀은 6월 중순에서 말까지, 감로꿀은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 따는데 감로꿀은 날이 더우면 활엽수는 생존하기 위하여 잎사귀를 보호하려고 단 물질을 빼내는데 이 수액을 벌들이 모아 숙성시킨 것이 바로 감로꿀 입니다.” 매우 귀한 꿀로 상당한 기술이 필요 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항산화 물질이 일반꿀 보다 10배나 더 많다. 그리고 비타민 c가 월등히 높은데 이 꿀은 다른 꿀과 비교하여 색이 짙고 달지만 입안이 얼얼해 질 정도로 단 꿀보다 단맛이 다소 적은 것이 특징이다.

 양봉을 시작하려는 초보자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양봉은 규모를 키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판로가 문제임을 깊이 인식하여 작은 규모에서 시작하여 차근차근 벌통을 늘리기 바랍니다.” “소비자는 꿀을 사지만 파는 양봉업자는 자신의 인격을 판다고 생각하여 항상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꿀은 진짜고 남의 것은 가짜라는 불량한 풍토를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래서 고객과의 신뢰관계가 형성되는 새로운 시장질서가 정립되어야 합니다.” “충남의 경우 2017년 11월 현재 양봉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2,000여명으로 전국 선두권”이라고 한다.

“최근 양봉 귀농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중에는 공직에서 은퇴하는 분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때문에 연금 등으로 생활에 여유가 있어 전업농만큼 가격 문제에 심각하지 않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여 가격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류재광 농부의 판로는 로컬 푸드가 50%, 인터넷 30%, 지인 30%로 철저하게 양봉협회 검사를 통해 탄소동위원소 –23.5 이하로 철저한 품질관리를 한다. 때문에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꿀은 70도 이상 가열하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고 –8도 이하일 때는 포도당의 엉킴 현상이 발생되기도 하나 영양가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꿀을 냉장고에 넣지 않기를 당부한다.

 

 

“단골고객 확보로 경쟁력을 증대시킵니다.”

우리나라 양봉은 면적당 17군으로 세계최고다. 이중 10% 정도는 화분매개로 딸기, 참외, 수박, 블루베리 농가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토록 벌은 우리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곤충이다. 때문에 벌이 사라지면 인간의 종말이 온다고 한다. 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매출증대를 위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류재광 회장은 전문가를 찾아 해결방안을 찾는데 진력하고 있다. 특히 강소농지원단의 김성수전문위원과는(농업경영·마케팅)디자인에서부터 유통 전 과정을 체크하며 개선점을 알아낸다. 이러한 노력은 재구매율을 높여 단골고객을 증대시키는 등 경영합리화와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익힌 노하우는 초보 귀농자를 비롯하여 회원 농가에 서슴없이 공개 하여 함께 발전하는 협동을 실천하고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는 류재광·우경희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교회를 통해 필리핀 등 후진국에 우리의 양봉기술을 보급하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벌처럼 열심히 일하면 가난을 물리칠 수 있고 벌처럼 누구에게나 유익한 인간이 되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며 벌은 꿀과 함께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며 왜 양봉이 행복한 농사인지를 미소로 답한다.

아산벌꿀 농장 : 대표 : 류재광(한국양봉협회 충청남도 지회장),충남 아산시 신창면 서부북로 293번길 51(신곡리 161),HP : 010-5406-9989 e-mail : asanb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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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조병무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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