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은 9월 12∼13일 이틀간 방사능비상계획구역 내(원전에서 21km 이내) 94개 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국가 방사능방재체계의 실효성을 확인하여 방사능 재난으로부터 학생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훈련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고 중앙부처와 전문기관 등 65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이뤄진다.

훈련은 ‘도상훈련’, ‘학교 소개(대피) 훈련’, ‘학교 갑상선 약품 배포 훈련’ 등으로 펼쳐진다. 이 가운데 ‘도상훈련’은 12일 고리4호기 건물 내 화재발생을 가정해 오후 1시20분 백색비상이, 2시30분 청색비상이, 4시30분 적색비상이 각각 발령되면 부산교육청, 한수원, 부산시, 16개 구·군, 경찰청, 육군53사단 등이 함께 각 비상상황에 따라 학생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영상회의로 진행한다.

백색비상은 방사능이 누출되어 그 영향이 원전시설 건물 내로 국한 된 경우에, 청색비상은 원전시설 부지 내로 국한 된 경우에, 적색비상은 원전시설 부지 밖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각각 발령된다.

‘학교 소개(대피) 훈련’에선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원전에서 5km 이내) 내 칠암초, 장안초, 월내초, 좌천초, 장안중, 장안고, 장안제일고 등 7개 학교 학생 930여명이 13일 오전 9시50분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30여km 떨어진 동래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으로 대피한다.

또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UPZ, 원전에서 21km 이내) 내 청룡초, 동래초, 동래여중, 반석초, 반여초, 재송중 등 6개 학교 학생 760여명은 18km 가량 떨어진 강서체육공원으로 대피한다. 이들 학생들은 임시열차나 전세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후 이재민 구호소 체험, 방사능방재 교육, 생활안전 체험 등을 한다.

‘학교 갑상선 약품 배포 훈련’은 ‘학교 소개(대피)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94개 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다. 이 훈련에 참가한 학생들은 13일 오전 9시30분 청색비상이 발령되면 교내방송에 따라 차분히 학생행동요령 영상을 시청하고, 오전 9시50분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옥내 대피훈련을 한 후 갑상선 방호약품 대신 비타민을 받아 복용한다.

김상식 기획조정관은 “이번 합동훈련으로 방재 유관기관들의 상호협력체계를 확인하고, 방사능 유출 위기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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