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공부만 하던 학교안에 아이들이 아지트처럼 언제든 찾아가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특별한 놀이공간이 생겨났다.

전북교육청과 전주시·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시 관내 3개교에서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을 추진, 9월 6일 전주송북초등학교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김승수 전주시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황금숙 전주송북초등학교장, 한상윤 전주대성초등학교장, 김은숙 전주완산서초등학교장 등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또 디자인 워크숍에 참여했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해 개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학교 안에 자신들만의 놀이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놀 권리를 회복하고 놀이의 중요성을 전사회적으로 확산시켜 가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전라북도교육청, 전주시, 세이브더칠드런 등 3개 기관은 올해 2월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아동 놀 권리에 특별히 관심을 보인 3개교(전주송북초, 전주대성초, 전주완산서초)를 선정해 약 4개월 간 학교 내 놀이공간 조성을 위한 아동참여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각 학교마다 아이들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특별한 놀이공간과 별칭이 지어졌다.

먼저 개장식이 개최된 전주송북초등학교는 실내 공간에 오두막과 평상, 벤치 등이 결합된 놀이방이 만들어져 언제든 친구들과 뒹굴며 쉬고 책도 읽을 수 있는 ‘송북초참새방앗간’이 생겼다.

전주대성초등학교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파고라를 아지트로 변신시켜 주변을 생태놀이터로 꾸민 ‘대성초비밀기지’, 전주완산서초등학교는 모래만 있던 운동장 한편에 꿈틀꿈틀 통로가 연결된 놀이박스 ‘완산서랄랄라’가 조성됐다.

또한 이번 사업에 참여한 3개교는 새롭게 조성된 놀이공간에서 아이들이 충분히 놀 수 있도록 앞으로 놀이시간을 확보해 줄 방침이며, 세이브더칠드런에서도 잘 노는 아이들에게 오는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전국적으로 본 사업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배움이고 성장이다.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된 놀이공간을 조성하여 맘껏 놀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내년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수 전주시장은 “학교 안은 물론 도심 곳곳에 아이들의 상상과 꿈이 담긴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은 또한 “작년에 이어 개소된 3개 공간과 같이 학교 안에 지속가능한 아동우호적인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과 전주시,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아동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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