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일 시인-

                                         문주일 시인

             잔재된 기억

하늘의 짓궂은 장난의 시련 이련가...
지글ᆞ이글거리는 태양은
메마른 대지 위를 더 무섭게 달구어
산천초목도 숨을 쉴 수 없게 땅바닥을 갈라놓는다.

여기저기 아비규환 생지옥을 연상하듯
목마름의 힘 는 생명체들은 하늘만 바라보며
타는 가슴 쥐어짜는 모습은 모질게도
버림받은 어떤 이의 형상을 닮았다...

단비를 기다리는 타는 농부의 마음처럼
내 가슴속에 지울 수 없는 너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홀연히 가버린 사람
타는 갈증 속에 스멀스멀 기억 꺼내어 보지만

 

그리움 속에 수많은 세월
모진 풍파 헤치며 살아온 나날들...
밀려드는 수많은 파도처럼
거대한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로 부서지듯
그리움에 쌓인 잊지 못할 잔재된 추억들
희미해진 내 기억 저편으로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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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일 시인 : 시인, 가수/ 우주 문학회 고문/전국 문인 동인지 다수 발표/전국 시화전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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