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 황은경 시인-

                    단월 황은경 시인

             팔월 연가

땡볕이 바람을 몰고 다닐 때다
백일홍은 분홍 치마 입고 볕을 홀리는 중이다
개복숭아 , 머루도 익어간다

처서, 계곡 돌 틈 이끼가 더 돋고
피라미는 살이 찌는
가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산빛도 물빛도 하늘빛도 꽉 채운듯한 팔월은
집 떠나 있는 자식들이 더 그리울 때다.

텃밭에 널린 푸성귀에 자식들 얼굴이 달렸다
한숨이 감잎에 진하게 걸리고 파먹은 달 냄새가 슬프다
팔월은 여름을 안고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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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경(호: 단월)/시, 수필가/ 2013년 시, 수필 등단 (시몽시문학회)(대한문학세계)/대전서구문학회 사무국장/시몽시인협회 재무위원장/시대읽기 이사/다온예술인협회 이사/어린왕자문학관 총무/우주문학회 회장/2017년 다온예술인협회 문학상 본상 수상/2018년 한국 여성문학100주년 기념 문학상 수상/저서)제1집 겨울에는 꽃이 피지 못한다,제2집 마른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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