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을 기다리며...

정보화는 정보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업화사회의 대표적 제품인 자동차만 해도 처음에는 기계공학의 산물이었지만 지금은 디자인, 소재산업,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총동원되어야 우수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정보화도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융홥화, 통합화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산업화사회에서는 산업화사회를 주도하는 한두개의 핵심기술이 있었고 나머지가 뒤따라가는 시대였다면 정보화사회는 정보화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기술과 사람이 정보화 관련 기술과 흐름에 익숙하고 능수능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디자이너, 글을 쓰는 작가, 편집자, 개발자, 관리자, 사용자 등, 정보의 창출단계부터 소비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정보화 단말기를 100% 사용하게 되며, 정보화 단말기는 정보의 창조와 소비에만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의견의 교환, 검색, 분석, 예측 등의 다양한 기능도 아울러 가지므로 주로 하는 역할이 다를 뿐, 정보화의 어느 일부분에만 능숙하거나 다른 분야를 무시해서는 인정을 받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스마트교실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스마트교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나중에 어느 직업을 가지건 정보화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므로, 정보화시대에서도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고 하겠습니다.

이미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아이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의 '지도'로 수업이 진행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안내'로 수업이 진행될 것이며, 굳이 교육부같은 곳에서 커다란 걱정을 하지 않아도 교실의 흐름은 그렇게 흘러갈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정보화단말기에 과도하게 몰입하고, 또 음란물이나 게임에 너무 빠져드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정보화기술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문제는 별도로 풀어가야지 학생들을 다그치거나 통제를 가하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누가 뭐래도 앞으로 이 사회에 닥쳐올 새로운 위기와 경쟁에 맞서 줄 전사들은 지금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업화시대때, 우리의 선배들은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또 위험한 환경에서도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며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즉, 희생과 협력, 상호이해, 인내같은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그러한 것들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그런 덕목들이 중요하겠지만, 중국, 인도와 같이, 우리보다 인구도 많고 자원도 풍부하면서도 국가발전에 대한 욕구와 도전의식으로 무장한 경쟁국들에 계속 앞서 가려면 이젠 좀 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스마트교실도 결국 사람이 사용하고 관리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보다는 보다 융통성있고 창의적인 풍토를 만들어 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흐름이 교육현장에 도입될 때는 항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번에도 어른들이 조금 인내심과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고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학생들은 훌륭한 정보화사회의 역군으로 탄생하여 그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스마트교실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부터는 또 다른 주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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