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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맞아 희망찬 출발을!-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이종구 기자  |  ljg11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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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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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일 교수

우수를 전후해 밝은 햇살이 온 누리에 퍼지고 꽃샘추위 속에서도 새 봄은 깨어나고 있다.

태백산으로 떠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태백산의 새 봄을 맞는 경치는 어떨까? 우수를 전후해 새 봄을 맞는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아직 쌀쌀한 날씨라......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몇일 전 밤늦게 청량리역을 출발한 임시열차는 50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 지도자, 취재진을 태우고 태백역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갔다.

임시열차 안에서 개회식을 하고 가족끼리 즐겁고 행복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왔다. 아마도 이들 가족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리라. 가족, 인생, 사랑, 공부, 희망 그리고 또 많은 무엇들을......

간혹 정차하는 작은 도회지를 보고 때로는 멀리서 반짝이는 시골마을의 불빛을 보며 달려가기를 4시간 40분만인 새벽 4시경에...... 아직 희뿌연 안개에 가려 달빛도 별빛도 없는 그래서 새벽으로 들어서는 시간에 우리는 태백역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늘, 산, 공기까지도 서울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며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태백산 등반의 출발점인 유일사 입구를 향해 갔다. 한 20분쯤 갔을까? 유일사 입구에 도착한 우리는 태백산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이라 앞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준비한 손전등을 비추며 앞으로 나갔다. 등산길엔 크고 작은 돌멩이와 나뭇잎들이 깔려있었다.

나무사이로 올려다 본 하늘은 구름이 이동하는 길처럼 뿌옇게 흐렸다가 달빛이 보였다가 하는 변화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 시간 반쯤 올라왔을까? 시계를 보니 6시, 흐렸던 세상이 어느 순간 여명을 느끼게 하는 새벽으로 바뀌어 있었다. 잠시 청소년들과 앉아 쉬며 이정표를 보니 1km가량 남아 있었다.

우리가 올라온 길은 약 3km였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비탈에는 키 작은 나무들과 주목들이 새벽 여명을 머리에 이고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쪽하늘엔 어느새 붉은 해가 구름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다시 천제단을 향해 올라갔다.

그곳엔 “주목군락지”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수천그루의 주목들이 가지 끝에 반짝이는 물방울을 머금고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 이었다. 안개와 구름사이로 희미한 해의 모습이 보였다.

남쪽을 보니 안개 사이로 천제단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다시 남쪽을 보니 천왕단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불과 몇 초 사이에 구름과 안개가 눈앞을 의심할 정도로 산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해발 1,560m에 자리한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 204m의 4각 제단으로 개천절에 이곳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우리는 태백산이라고 쓴 커다란 돌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산을 내려다보았다

백두대간에서 시작하여 설악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우리 땅의 한가운데서 본 자연은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태백석탄 박물관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던 석탄에너지가 물질문명의 발달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그동안의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이었다.

오후 1시경 서울행 임시열차가 출발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농촌의 새 봄을 맞는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새 봄을 맞는 농촌의 들판 비닐하우스에서 농산물을 토해내는 결실을 거두는 농부의 모습과 작은 도시의 모습들이 바쁜 우리의 일상을 말해주는 듯 했다.

대원들과 가족들은 눈을 감고 이틀에 걸쳐 쌓인 피로를 푸는 듯 했다. 그러나 그들의 꿈속엔 더욱 아름다운 자연과 삶이 싹트고 있으리라. 백두대간의 한 가운데 우뚝 솟은 태백산을 둘러 본 긴 여정은 오후 5시 반경, 어젯밤에 우리가 떠났던 제자리로 우리를 내려놓은 열차가 멈추면서 끝이 났다.

우리 청소년들과 가족들은 마음속에 영원히 끝나지 않는 그런 시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희망찬 새봄을 맞아 따뜻한 가슴으로 자연을 사랑하면서 환경을 보전함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고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함으로써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기풍을 조성하는 무술년 한 해가 됐으면 한다.

◆ 안병일 교수 
 명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특별연구원/ 한국행정학회, 한국조직학회,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사/ 한국행정학회 국정과제특별위원회 위원/ 명지대, 아주대 외래교수/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현)/ 팍스코리아나연구소 이사(현)/ 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현)/ 한국청소년NGO학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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