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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정식을 풀어라
조병무 독자위원  |  mbc11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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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3  0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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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무 경영학박사

간밤에 설거지를 하던 며느리가 실수로 그릇을 깨뜨렸다. 안방에 주무시던 시어머니께서 예쁜 며느리에게는 제애는 잠도 않자고 밤새워 집안일을 한다고 말하며 어디 다친 곳이 없는가 걱정을 한다.

그러나 미운 며느리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하루 종일 낮에는 빈둥빈둥 놀다가 저녁에 설거지 한다며 저 애는 보태기는커녕 살림을 축낸다고 역정을 낸다고 한다. 이토록 같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임에도 불구하고 곱게 보는 사람과 밉게 보는 사람에게 대하는 차이는 매우 크다.

이는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인 조직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다. 사람이 밉고 의심스러운 것처럼 감내하기 힘든 일도 없다. 어떤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하는 짓마다 수상하게 보이고 미워하면 미운 짓만 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의심은 의심을 낳고 믿음은 신뢰를 부른다. 따라서 사람을 믿는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할 것이며 또 믿음을 주는 행동으로 신뢰 받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을 가장 미워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결점을 솔직하게 지적해달라고 부탁한 사람조차도 결점이나 약점을 이야기 해주면 겉으론 좋다고 말하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가까운 부부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쳐야할 점을 지적해주면 고맙게 순종하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반항심을 갖고 대항,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운 강아지 보리멍석에 똥 싼다’는 속담이 있다. 미운 사람은 미운 짓만 골라 한다는 이야기다. 어떤 연유로 사람을 미워하든지 일단 사람이 싫어지면 그 사람 하는 짓은 모두 밉게 보인다. 심한 경우 그 사람 신발만 봐도 미울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곱게 보면 결국 예쁜 짓을 한다.

상대를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상대방이 정말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저절로 실현되는 예언 또는 자기 이행적 예언(Self - Fulfilling Prophecy)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고 한다.

남학생들에게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여학생의 사진과 그렇지 않은 여학생의 사진을 보여주고 이들과 10분간의 전화 통화를 하게 하였는데 실제로 전화를 받은 여학생은 사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여학생과 통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남학생에 비해 상대가 더 친절하고 외향적이며 사교적이라고 평가 했다고 한다.

이들이 통화하는 동안 전화선을 연결하여 남학생과 여학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제삼의 대학생들에게 이들의 전화를 엿듣게 하였는데 이들 역시 매력적인 여자와 통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학생의 파트너를 더 좋게 평가 했다.

이토록 상대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은 환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약점과 강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매사 완벽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예쁜 짓만 골라할 수만도 없다.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 듯이 미운 마음이 강하면 상대의 장점을 보지 못하기 마련이다.

적을 만들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미워하는 마음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그렇다고 미워지는 마음자체를 없애라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창조주와 자기 자신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상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변해야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내가 상대를 미워하면 상대도 나를 미워하게 마련이므로 결국은 부메랑으로 내게 돌아온다는 말이다. 나와 상대를 항상 같은 존재로 보고 상대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믿음을 찾아보면 해답이 보인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낀 미움의 먼지를 털자. 깨끗하고 예쁜 마음의 창으로 갈아 끼워 모든 사람과 조직들이 사랑과 평화의 기쁨으로 행복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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