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공모한 국토교육 동아리에 선정된 수원 매탄고등학교 “골목대장”이 우리동네 지도4편 등 활동 결과를 모아  ‘WANNA 수원 : 우리가 원하고 만들어가는 수원’을 주제로 10월 28일(금)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전시회를 열고, 수원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매탄고등학교 골목대장은 올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여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학교 주변 매탄동 마을 지도 4편을 제작하였다. 또한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 공공디자인 탐구 및 설계’라는 활동 주제로 현재의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한 버스 노선도 디자인을 수원 시청 시민 제안 아이디어 부문으로 제출하였다.  ‘WANNA 수원 : 우리가 원하고 만들어가는 수원’ 전시회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갖게 된 학생들의 수원에 대한 애정이 담긴 활동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생들이 만든 마을 지도에는 학생들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매탄고등학교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이하 들마나마)지도는 지각을 방지하기 위한 학교 주변 횡단보도 신호등 시간과 등하굣길 학생들이 들르기 좋은 음식점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24시간이 모자라’ 지도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집에 귀가하는 학생들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학교 주변 식당과 야한 전단지, 흡연 구역 등과 같은 학생들이 고치고 싶은 지역의 문제점을 한 장의 지도에 표현하였다.

동아리 기장인 김지은 학생은 “매일 집, 학교, 학원만 오가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지도를 만들면서 수원과 우리 학교 학생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겼고, 이를 적극 시정에 반영하려는 실천 노력을 하면서 나도 시민으로서 좀 더 주인으로 떳떳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활동 소감을 말하였다.

전시회를 관람한 000(수원 시민, 44세)는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동네를 주인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알차게 직접 제작한 것을 보니, 이렇게 하면 정말 이용할 수도 있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도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다른 관람자는 “이런 지도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알 것 같다.”고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배상희(동아리 지도교사) 교사는 지역사회의 문제에 무관심한 학생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동체에 참여하는 실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골목대장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은 참여의 가치는 미래에 학생들이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동아리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국토교육 동아리는 연간 200만원의 국토교통부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도시재생과 스마트 시티, 부동산, 건축 등 실생활과 밀접한 국토분야와 관련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탐구하는 동아리이다.

매탄고등학교 골목대장은 2005년에도 경기도 교육청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에 선정되어 마을 신문 만들기 및 수원시 교통평가단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마을을 중심으로 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떳떳한 주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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