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의 농다리籠橋)를 찾아 5월 6일 가족과 함께 갔다.

푸른 시냇물 위에 꼭 지네 같은 모습으로 놓여있는 농다리를 보고 일반 돌다리와 다름을 보았다. 안내문을 보니 고려시대 임장군이라는 분이 만들었다는 전설을 소개하고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8호라고 한다.

다리는 검붉은 돌들이 서로 맞물려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라고 한다. 교각은 28개 길이는 100m가 조금 못된다.

농(籠)의 한자는 바구니를 뜻해 바구니를 엮듯 돌들을 촘촘히 쌓아 홍수에도 끄덕 없이 견뎌 온 다리라고 한다. 새삼 옛 조상의 슬기를 엿 볼 수 있어 마음이 숙연해졌다.

다리를 건너 초평저수지 변을 걸으며 5월의 신록을 마음에 담고는 종박물관으로 향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12에 있는 종박물관은 세계의 종 모양, 우리의 종 발달과 제작법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큰 종 2개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타종할 수 있어 흥미롭다. 텔레비전에서나 보았던 범종을 동생들과 힘껏 타종해 보았다. “뎅-” 울리는 종소리가 시원했다.

상설전시실에는 통일신라 시대 부터, 고려, 조선,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범종의 유물을 전시하여 한국종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종의 제작과정을 모형을 통해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다. 그 외 각종 기획 전시고 하고 있다.

농다리와 종박물관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알게 됐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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