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 교실을 찾아 13-

                            과자파티에 즐거워 했던 6학년 학생들

충남 예산군 예산읍 아리랑로 205번지에 예산초등학교가 있다.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함뛰고 달리는 선생님이 있다. 박영주 선생님.

지난해 9월 15일에 있었던 일, 예산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갑자기 “우와~”하는 함성과 박수소리가 교내에 울려퍼지며 '깜짝 과자파티'가 열렸다. 6학년 교실에 ‘9월의 산타클로스의 깜짝 선물’이 배달되었기 때문이다. 

상자 속에는 ‘예산초등학교 박영주 선생님께서 6학년 3반을 위한 깜짝 선물로 초특급 간식BOX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차00학생과 6학년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응원하며, 즐거운 간식파티로 소중한 추억 만드세요~’라는 한 장의 메모지가 들어있었다. 

 

6학년 체육담당 박영주 선생님이 장애를 갖고 있는 6학년 차군과 차군의 통합 반 친구들의 예쁜 마음을 보고 비상교육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에 학생들의 진실한 우정에 관한 사연을 보냈던 것이 채택되어 이와 같은 파티가 열리게 된 것이다. 

평소에도 6학년 통합반 학생들은 차군을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선입관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똑같은 친구로 대해주며, 차군의 도우미가 되어 화장실이나 급식실로의 이동을 도왔다. 또한 수업에의 참여를 위해 학생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여 역할을 부여하고 차군이 학급의 한 구성원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돕는 학급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차군 역시 친구들에게 늘 활짝 웃는 얼굴과 밝은 미소로 반 친구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나눠주고 있었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며,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감싸고 나누는 기쁨을 배워갔다. 

한현구 담임교사는 반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따뜻해지고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 구별하지 않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학교 교무부장으로 교육 기획 전반을 추진하는 바쁜 일과 중에도 학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박영주 선생님, 그래서 체육 시간은 항상 즐겁다.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 개개인에게 마음이 통하는 가르침을 하기에 학생들은 선생님을 따른다.

하루 종일 체육 지도로 피곤하지만 학생들과 친구가 되기에 교직의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같이 뛰고 달리는 박 선생님의 모습에서 교육자의 아름다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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