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넘치는 행복 교실을 찾아 12-

 

수선화가 피고 벚꽃이 피는 정원, 금붕어와 우렁이 자라는 연못, 상추와 토마토가 자라는 텃밭이 있는 학교-충남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에 청동초등학교가 있다. 아담하고 정겨운 이 학교는 전교생이 39명, 그 중에 7명이 자라는 3학년 교실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야기 하나, '선생님의 보물가방'

몸이 아파 사직서를 준비하셨던 선생님은 또다시 몸을 추스리고 아이들을 생각한다. 선생님은 항상 보조 가방을 들고 출근하며, 학생들에게 주기 위해 가정에서 가져온 것으로 아침을 거르고 온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준다. 가방에는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줄 옷과 학용품이 들어있다.

소변을 수시로 실례하는 1학년 학생에게 줄 옷, 선물이 들어 있는 선생님의 보물 가방은 항상 풍성하다. 어려운 아이들의 모습만 보고도 그냥 치나치지 않는 선생님이며 교직원들에게도 차 한잔의 정과 맛난 음식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선생님은 학교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야기 둘, '즐거운 노래로 하루를 시작'

3학년 교실에서는 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우쿨렐레 연주를 하시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맑고 고운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황금돼지띠의 아이들, 자기주장이 매우 강하고, 자기만 잘났다고 친구들을 비난하는 소리를 빽빽 내지르는 아이들에게 좋은 말만 하라고 권하며, 아이들과 산토끼, 풍선배구, 디비디비딥, 텔레파시, 짝짝박수, 가위바위보게임 등 협동게임 위주로 놀이를 하면서 서로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하루의 소식들은 SNS를 통해 수시로 학부모님께 전달되고 부모님과 소통하여 부모님도 참여하는 학생교육을 하고 있다.

이야기 셋, '남편도 선생님 역할'

주말이나 방학에는 어린이들을 데리고 현장 학습을 한다. 이때 남편까지 대동하여 대전의 명소를 구경시켜주고 영화관에도 데려가기도 한다. 때론 현충원에도 뷔페도 다녀오는, 아낌없이 베푸는 사랑 많은 선생님이다.

동료들 간에도 항상 궂은일에 솔선 수범하고 주변을 즐겁게 하는 선생님이다.

남편은 운전사 역할을 자원하며 선생님이 다니는 학교교육현장에 어디든지 나타나서 돕고 있어,  3학년 아이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같이 예뻐해 주는 보기 드문 교육가족이다.

 이야기 넷, '늘 사랑 타령! 사랑 많은 선생님'

“사랑해, 00 아~” 매일 일기를 통한 글쓰기 지도와 정성스런 댓글로 생활지도를 겸하고 있다. 항상 일기 댓글의 말미에는 “사랑해, 00 아~~” 이다.

학생들  이름과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 10번이상 불러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혼내고 나무라는 대신에 먼저 “00 야 사랑해~ 선생님 보고 집중해주었으면 좋겠어~”, “00 야 사랑해 말 예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라고 지도하고 있다.

금요일엔 한 아이 한 아이 포옹하며 사랑한다 인사하고, 일주일 동안 잘한 점과 고쳐야할 점을 이야기해주는 마음열기 시간도 있다. 하교인사는 ‘선생님 사랑해요, 친구들아 사랑해~“로 마무리 한다.

이야기 다섯, '학부모님과 SNS로 소통하는 선생님'

아이들 활동모습을 사진과 더불어 수시로 부모님께 안내하고 학부모님과 교사와의 소통하고 있는데 집에서도 부모님께 사랑해요 인사말과 주말 효도일기를 통해 효도생활을 실천하게 안내하며, 부모님도 아이들에게 사랑의 표현과 격려의 말 자주해 줄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

백00 학생 어머니는 달라지는 아이를 보고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아이가 약간 부정적이고 욱하는 성격인데 어느 순간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고칠게요’ 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며 선생님 교육의 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야기 여섯, '다양한 인성 교육활동 전개'

부모님께서 아동지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담임 글 1호, 2호....로 수시로 안내하고 초코파이 케잌을 준비하여 생일파티를 열어 주며 학생들의 태어남을 기념해 준다.

생일 학생이 없는 달도 한 달에 한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했음을 축하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도한다.

또한 콩깍지활동을 통해 비밀친구가 되어 친구에게 신발장과 사물함 정리해주고 칭찬해주고 사탕 한 알 몰래 넣어주고 편지 써주는 등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오늘도 출입구에서 귀가하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 걷는 뒷모습만 보아도 예뻐요"라고 하는 이진자 선생님, 이름 그대로 '진짜'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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