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두려움에 가출한 청소년, ‘안전한 보금자리와 자립을 위한 지원이 가장 절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을 주제로, 이슈페이퍼 ‘가정폭력 두려움에 가출한 청소년, 필요한건 자립을 위한 지원’을 9월 28일 발행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가정폭력을 피해 청소년중장기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인터뷰하여, 가정폭력 경험이 있지만 현재 학대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동학대 통계에 의하면, 만 13세에서 15세 청소년이 전체 가정폭력 피해아동의 24.7%로, 이 연령대 청소년의 가정폭력 피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2019). 또한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통계청, 2019), 학교급별로 보았을 때 중학생(3.4%)의 가출경험이 가장 높았다(고등학생 3.1%, 초등학생 1.3%).

출처: 보건복지부·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2019). 2018 아동학대 주요통계
출처: 보건복지부·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2019). 2018 아동학대 주요통계

 부모의 학대행위는 청소년 가출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가출은 가정폭력 및 학대로 인한‘생존형 가출’(40.1%)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방임형 가출’(20.9%)이 가장 많고, 귀가 거부 사유도‘집에 돌아가도 전과 같은 문제를 겪을까봐 걱정돼서’,‘가정폭력으로 인해 집에 가기 두려워서’가 가장 많았다.

출처: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2019). 가정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청소년쉼터 실태조사
출처: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2019). 가정밖 청소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청소년쉼터 실태조사

 

 

 

본 이슈페이퍼 인터뷰에서도 청소년들은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해왔으며, 때로 부모는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한 훈육의 수단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청소년들은 비행에 빠지거나 가출을 시도하는 악순환의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가정 내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존형 가출’을 선택했다.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들은 폭력이 언제 다시 행해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가정폭력 신고로 학대 행위자와 분리된 후에도 가해 부모와 다시 마주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특히 폭력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고립감으로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안전한 보금자리와 자립을 돕는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의 보호와 자립지원을 위하여 전국 약 140여개의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에 대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쉼터, 청소년자립지원관 등의 청소년복지시설은 가정폭력피해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들이 가정·학교·사회로 복귀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보호 및 상담·주거·학업·자립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복지시설 종사자에게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관별 운영매뉴얼 및 활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등 기관의 특성에 따른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례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가정복귀·사회진출 확대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청소년상담복지현장 종사자들의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 위기개입 매뉴얼’개발중이다.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집을 나온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들이 청소년쉼터 등의 시설에서 필요한 보호와 자립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ㅇ 가정폭력 피해와 관련하여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은 해당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상담1388’로 문의하면, 전문 상담에 대한 세부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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