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외서초등학교 학생들이 2월 13일 졸업장 수여식에서 직접 출간한 동화책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는 이 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학교 인근 외서면 월평리에 있는 국가사적 제458호 월평 구석기 유적지를 배경으로 창작한 동화책이다.

학생들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월평 유적지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다. 이에 학생들은 유적지 훼손을 막고 보존해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2’라는 동화책을 쓰기로 한 것이다.

이번 책은 ‘유적을 지켜라! 월평탐사대1’의 후속작품이다. ‘월평탐사대1’은 현대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구석기 시대로 들어가 체험하는 내용이다. 이어서 쓴 월평탐사대2는 구석기인들이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지혜를 발휘하는 내용으로 씌어졌다.

1년 동안 소재 선정부터 글쓰기, 삽화그리기, 편집까지의 모든 과정을 외서초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역할을 나눠 완성해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발표하는 공동활동으로 이야기 개요를 만들고 글 소재를 정했다. 이후 2명씩 짝을 이뤄 각 장을 맡아서 글을 썼다. 또한 삽화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모두 참여해 동화의 내용에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그려냈다.

시골의 작은 학교인 외서초는 이번 동화책 출판 뿐 아니라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역사교육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글로벌 체험학습, 큐레이팅 전시회 활동, 구석기를 주제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활동, 구석기 관련 월평트래킹 체험활동 등이 그것이다.

장용철 외서초교장은 “비록 시골 작은 학교이지만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으로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주고, 마을공동체의 활력소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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