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진정으로 힘이 있는 사람은 겸손하다.

▲ 조병무 경영학박사/독자위원

사람은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다. 사람인(人)자가 말하듯 서로 어울려 살아가야한다.

그런데 사람은 각자의 지문과 홍채(虹彩)가 각각 다르듯 그 성격 또한 달라 어울려 함께 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전쟁(戰爭)과 평화(平和)는 이러한 인간의 양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라 말할 수 있다. 싫든 좋든 인간은 서로 갈등과 협력을 통해 살아가기 마련인데 서로의 판단기준이나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로 사이가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다.

우리 속담에 ‘빈 수레가 요란하고,’ ‘못된 강아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란 말처럼 우리가 조직 생활 하는데서 자주 부딪치는 일은 어중간한 사람이 잘난 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만날 때이다. 별 내용도 없는데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자기를 뽐내는 일이다. 이 같은 사람은 자기를 뽐내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거나 불안한 유형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감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뽐내고 과시해야 직성이 풀린다. 속내를 짚어보면 자신이 없는 사람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고 그런대로 인정이라도 받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천성이랄 수밖에.

이와는 반대로 뽐내고 자랑할 만한 사람이 겸손하게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다. ‘익은 곡식이 고개 숙이는 격이다.’ 이들은 뽐내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니 굳이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깊은 내가 소리 없이 흐르는 모습이다.’ 자신이 꽉 찬 사람이다.

그런데 자신 있는 사람이 자신 없는 사람들한테 머리를 숙이는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하면 잘난 체 하는 사람한테 머리를 숙이는 때가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 있는 사람이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머리를 숙여주는 경우인데 이는 머리를 숙였어도 자신이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없으면 굽히기가 힘들다. 자신이 없는 자가 굽히면 우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힘이 들고 설사 굽혔다 해도 자신이 비굴함과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굽히지 않으려하고 오히려 가슴을 펴고 뽐내려고 한다. 나아가 지지 않으려고 목에 힘까지 준다. 그런데 억지로 힘을 주면 오히려 힘을 받지 못한다.

이는 운동의 원리를 적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한 예로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결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힘이 들어가는 사람은 초보자나 멋있게 잘해보겠다는 욕심이 앞선 자들이다. 힘이 들어가면 에러가 나올 확률이 높거나 설사 성공했다 하더라도 파워가 적다. 이는 운동이 주는 교훈으로 인간관계에 적용해도 잘 맞는 사례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으로 힘이 있는 사람은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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