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학생중심 미래학교

▲ 노옥희 교육감 신년기자회견
▲ 노옥희 교육감(울산교육청)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하는 경자년입니다.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저는 새해 첫 날 동해의 일출을 보며 올 한해 우리 교육여건이 좀 더 풍성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에 훈풍이 불어오고, 불신으로 높아진 분단의 장벽이 신뢰와 화해로 무너지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상상하고 도전하며 학교에서 미래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지난 한 해 울산교육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공교육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최소 조건인 청렴도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1등급을 받았고, 공공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학부모의 어깨에 짐을 지우는 교육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을 위해 교육복지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시민들께 약속드린 무상급식과 교복비 지원은 물론 수학여행비, 학습준비물비 지원과 전국 교육청 최초로 치과주치의제를 도입하여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습니다.

교육부의 전국시도교육청 평가결과 안전한 학교구현 영역에서 우수교육청으로 평가되었고, 학교폭력 예방 환경 구축 노력은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습니다.

교육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불안정한 고용을 해소하였습니다.

교육감실의 닫힌 문을 열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를 이어왔고, 주요한 사업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교육주체별 원탁토론을 열었습니다.

교육을 마을로 확산하는 첫 단추를 꿰었고, 지자체, 공기업, 대학을 비롯한 지역 모두가 교육의 동반자로 나서는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울산교육회의와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청렴시민감사관제 등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울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새롭게 출발하는 2020년 울산교육의 핵심정책과 가치는 ‘학생’입니다.

학생으로부터 출발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니라 상상과 창의가 넘치고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미래역량을 키우는 학생중심수업을 실현하겠습니다.

- 64개교 대상 자유학년제 전면시행, 거점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교원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혁신과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개관 등 교육인프라 대폭 확대로 다양한 체험과 풍부한 교육기회 제공 학교지원센터 운영 등 학교지원 중심 조직개편 올해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24개교에서 64개교로 전면 확대․실시됩니다.

학생참여형수업을 통해 잠재력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단 운영과 함께 권역별 중심학교 10개교를 운영하겠습니다.

학생의 진로선택과 학습능력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수준별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거점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고교학점제 시범운영지구를 2개 지구로 확대운영하고 마이스터고에도 고교학점제를 도입하여 진로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진로독서프로그램 지원 확대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처 운영을 50개소로 확대 하겠습니다.

배움이 즐거운 학생 참여 중심수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교원역량을 강화하고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자격연수를 수업과 관련된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고 학생참여 중심수업 활성화 지원단과 전문강사 양성캠프를 운영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함께 연구하고 성과를 확산시키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 수업의 전문성을 키우겠습니다.

올해 개관하는 학생교육문화회관을 통해 다양한 진로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울산수학문화관, 울산미래교육관, 꿈자람놀이터,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 등 울산에 특화된 창의형 체험공간 구축을 통해 교육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공동작업을 통해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생주도의 능동적 교육활동 과정인 메이커교육 활성화를 위해 25개교에 메이커교실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업무경감을 위해 각 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와 학생생활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교육청의 조직과 업무를 교육활동 지원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였습니다.

전시성 행사와 실적위주의 사업을 과감하게 폐지하여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맞춤형 교육지원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도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하겠습니다.

교육환경 낙후지역에 대한 행정, 재정지원 강화 , 편의시설 개선 등 학습환경 개선 , 특수교육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 울산형 영어교육을 통한 영어공교육 강화 한글책임교육 지원, 모든 초·중학교 두드림학교 운영 ·중·고 기초학력진단,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교육환경 낙후지역의 학교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점학교 21개교, 연계사업학교 20개교에 대해 학습, 문화체험, 상담, 복지 프로그램 등 학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모든 학교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영역단위 공간혁신 학교 9개교, 학교단위 공간혁신 학교 1개교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으로 공간을 혁신하고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60개교 이상의 책걸상과 30개교의 사물함을 교체하겠습니다.

현관 앞 신발장과 양치시설 등 학생편의시설도 적극적으로 확충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다문화교육과 특수교육지원, 유아교육 지원 강화를 통해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할 것입니다.

다문화교육 정책학교를 운영하고, 제3공립 특수학교 설립과 특수교육과정 지원팀 운영, 특수교육대상자 통학비 지원, 방과후학교 운영지원과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을 통해 차별없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으며,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와 2020년도부터 시행되는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이 유치원에 잘 안착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글로벌 시대,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기초회화가 가능하도록 듣기 중심의 울산형 초등영어교육 과정을 통해 영어공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울산형 영어교육과정 온라인 콘텐츠와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하고,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함께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부모동아리를 육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어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영어 심화 연수와 영어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육성하고, 비영어권 영어교육 우수사례 체험을 위한 국외체험연수를 지원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원어민 화상수업을 16개교로 확대하고, 단위학교 영어캠프 운영과 영어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들의 수업지원과 학생들의 듣기 말하기 능력을 신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 1~2학년에 대한 한글책임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학습에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초•중학교에 두드림학교를 운영할 것입니다.

기초학력 진단활동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여 느린 학습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학생을 위하여 학습전문검사 및 치료를 지원하겠습니다.

더불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및 각 지원청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으로 모든 학생이 함께 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교육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자치가 실현되는 민주적 학교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학생참여예산제 확대, 학생대표 학교운영위 참여 보장 교직원회의 운영결정권 강화 학부모 교육활동 참여 보장과 지원시스템 구축 울산형 혁신학교, 마을교육공동체 확대 학생들이 참여와 토론, 실천을 통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단위학교 원탁토론실 구축을 지원하고 민주시민교육 토론자료집을 개발하여 보급하겠습니다.

학생자치활동 강화를 위해 학생자치회실 구축 지원과 학생참여예산제, 학생자치활동 중점학교를 확대하고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습니다.

교직원회의 운영 매뉴얼을 보급하여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교직원회의의 운영 결정권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체계적인 학부모 교육과 연수를 통해 학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마을과 함께하는 열린교육을 위해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를 12개교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서로나눔교육지구를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를 통해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문화체험과 진로활동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체험공간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작은 사회이며, 학생들도 우리 사회의 자랑스러운 민주시민입니다.

최근 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졌고, 다수의 고3학생들도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당당한 주권자로서 생애 첫 투표의 소중한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중립성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선거교육을 실시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있고 성숙한 자세로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는 민주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주체적으로 책임지고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전 지구적인 문제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환경·생태 감수성 증진을 위한 교원과 학생, 학부모 대상 연수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체험활동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범교과 학습주제로 기후위기를 편성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채식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건강한 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지자체 이전교부금이 줄어드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등학교 2학년까지 무상교육확대를 위해 33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교복비지원을 25만원으로 두 배 확대하는 등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정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로 안전확보를 비롯한 취약·위험시설 환경개선과 생존수영 확대 등 예방중심의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학교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

학교는 승자와 패자로 나누어지는 경쟁의 공간이 아니라 풀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함께 자라는 아름다운 공존의 숲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목표는 모든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같은 배를 탄 아이들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항구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을 교육의 중심으로 바로 세우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며, 참여와 협력으로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민주주의를 꽃피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다양성이 상상력과 창의력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미래역량을 키우고 열매를 맺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새해, 울산교육도 더욱 새로워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6일

울산광역시교육감 노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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