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능주고등학교 동아리연합회 학생들은 12월 24일 능주면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지역 내 독거노인 분들에게 방문해 겨울철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이는 교내 축제의 후속 활동으로 진행된 것으로 축제 때 판매한 기부 물품의 금액을 합산하여 방한 용품을 구입한 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추운 겨울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 김0진(84세) 할머니께서는 학생들의 손을 꼭 잡으며 “혼자 근근이 먹고사는데 말벗이 없어 힘들다. 하루 한끼 잘 먹으면 그걸로 족하다. 오늘 와주어서 정말 고맙다.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좋다.”라고 답변하셨고, 박0금(86세) 할머니께서는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사온 거냐, 그냥 와서 얼굴만 보고 가도 좋다.”라고 말씀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셨다.

행사에 참여했던 주0연(동아리연합회 회장)학생은 “기부활동을 하는 동안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고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라고 하였다. 또, 이0욱 학생은 “더 오래 말벗을 해드리고 오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늘 학교에만 있어서 주변에 이렇게 외롭게 지내고 계신 분들이 많은지 몰랐었다. 할머니 손이 너무 차가워서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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