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사회선교센터 벧엘의집(희망진료센터, 울안공동체, 쪽방상담소)이 주관한 여성홈리스 다큐영화 순회상영회가 12월 20일(금) 오후 18시~22시 대전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됐다.

이날 순회상영회는 ‘종교계노숙인지원민관협력네트워크’(이하 종.민.협)에서 주최하고 ‘카카오 같이가치’의 후원. 협력을 받아 벧엘의집 주관으로 열렸다.

상영회는 1부 순서로 간단한 다과와 식사를 함께 나누고 2부 기념식에서 종.민.협 운영위원인 김영주목사가 인사말을 통해 종.민.협을 간단히 소개하고 다큐영화 ‘그녀들이 있다’제작 의도를 설명하며 ‘우리나라 전체 노숙인을 3.000여명으로 추산하는데 그 중 25%가 여성노숙이지만 여성노숙인 보호시설은 극히 드문 현실이다.’라고 인사말을 하였으며 벧엘의집 원용철 목사는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여성 노숙인을 바라 볼 필요가 있으며 사회구조적으로 양산될 수밖에 없는 여성노숙인의 현실과 그에 맞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2부에서는 밴드 어쿠스틱 머신과 싱어송라이터 임유진 씨가 미니콘서트를 열었고, 상영회 후에는 다큐멘터리 감독과 원용철 목사 그리고 영화출연 당사자가 단상에 올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김수목 감독은 "자신의 의지나 잘못이 아니라 심각한 가정폭력때문에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었음에도 여성노숙인이라는 위험한 환경에 방치되는 상황에 촬영 내내 화가 나는 감정을 경험했다"라며 "누구나 홈리스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노숙인에 대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다큐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큐에 출연한 여성노숙인 당사자는 전통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차별받는 세상이라며 자신이 겪은 차별에 대해 말하며 상영회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고 힘을 내자고 직접 방청객과의 대화에 나서 여성의 권리를 호소하면서 방청객에게서 큰 호응을 받았다.

원용철 목사는 ‘남여 차별이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여성노숙인의 숫자로 접근하는 복지정책은 정책적 한계가 있다. 보다 폭넓은 노숙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거리. 쪽방. 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여성홈리스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벧엘의집은 울안공동체(노숙인 자활시설, 쉼터), 희망진료센터(무료진료소), 쪽방상담소(쪽방생활주민 종합지원) 등으로 구성된 대전지역의 대표적 노숙인 복지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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