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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남자들이 펼치는 마당극 ‘벧엘이야기’-벧엘의집 20주년 기념 마당극 인사말-
원용철 목사  |  bethelhouse52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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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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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의집이 올해로 2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벧엘의집은“벧엘의집 20년, 감사와 새로운 20년의 기대”라는 주제로 20년을 한걸음으로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을 축하하고, 그동안 함께 했던 많은 동지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20년을 전망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중에 4번째 마당이 바로 보석 같은 남자들의 마당극입니다.

보석 같은 남자들이 주인공이 바뀌기도 하고, 단원들이 이탈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마당극을 무대에 올린 것도 벌써 7년차가 되었네요. 처음 풍물패로 시작하여 그 이듬해‘호박꽃’이란 마당극을 무대에 올린 다음, 그동안 각종 기념행사, 단독공연, 초청공연 등 여러 곳을 누비며 공연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호박꽃은 여러 차례 공연하기도 했고, 벧엘의집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이기도 하여 마당극 대본을 다시 작성하게 된 것이지요. 호박꽃도 그렇고 이번에 공연하게 되는 ‘벧엘이야기’도 모두 보석 같은 남자들을 지도하시는 극단 우금치의 이상호 선생님이 단원들의 삶과 그동안 제가 꾸준히 써왔던 벧엘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것이지요.

호박꽃은 단원들과 벧엘식구들의 삶과 애완이 녹아있는 벧엘식구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벧엘식구들의 과거인 실패와 아픔, 좌절을 이야기했고, 현재 벧엘이라는 공동체에서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했고,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우리들의 소망과 꿈을 벌이라는 곤충에 의인화해서 알코올 중독자였던 숫벌, 일만 열심히 하다가 쫓겨난 일벌, 하루아침에 거처를 빼앗긴 땅벌, 가난을 이겨보려고 애쓰다가 사기를 당해 쫓기는 신세가 된 호박벌, 이들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채우는 말벌과 양봉업자들 등 바로 우리들의 실패와 좌절, 사회적 부조리의 고발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벧엘이라는 공간에 함께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내일의 꿈을 소중하게 가꾸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호박꽃이 꿀도 주고 탐스러운 호박도 내어주는 것처럼, 비록 보잘 것 없는 꽃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것을 한없이 내어주는 꽃 중의 꽃인 것처럼 우리사회에서 우리의 모습도 실패자라, 낙오자라, 노숙자라 천대하고 무시당하지만 우리의 꿈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벧엘이라는 공동체를 꿈꾸는 것이기에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벧엘이야기’도 우리의 꿈을 노래합니다. 아니 벧엘의집 20년을 송두리째 담아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원목사도, 벧엘의집 일꾼들도, 당사자들도 모두 한 식구가 되어 한 꿈을 향해 가는 동반자들 이라는 것입니다. 마당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거위의 꿈’은 지금까지 자신들을 옥죄었던 가면을 벗어 던지고 세상을 향해, 자기 자신을 향해 우리의 꿈을 노래하자는 것입니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이제 우리의 벧엘이야기는 20년 넘어 다시 20년을 노래합니다. 우리의 꿈을 담아 우리가 함께 엮어가야 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지나온 20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새롭게 다가올 20년을 함께 만들어 가 봅시다. 그래서 끝내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날을 노래합시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소중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 갑시다.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고, 높은 산을 만나 주저앉으면 서로 일으켜 주고, 넓은 강이 우리를 가로막으면 함께 헤엄치며 건너 주고, 우리의 길을, 우리의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우리의 벧엘이야기가 되도록 합시다.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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