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고등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학교마다 모두 개설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2학기부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 과정은 학생이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 과목 선택에 대한 시·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 진로와 학업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고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주고자 운영된다.

운영을 위한 스튜디오는 충북자연과학교육원과 청주 주성고등학교 2곳에 설치됐다. 이곳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실물화상기, 컴퓨터, 화자추적카메라(수업하는 교(강)사의 움직임을 따라 촬영하는 카메라) 등 첨단 수업 장비가 갖춰져 화상수업 환경이 최적화된 곳에서 정보화기기를 활용해 학생들과 실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원에는 고급생명과학 과목이 개설되어 제천제일고 등 6개 학교 11명이 수강 중이며, 수업은 지난 9월 30일(월) 오후 6시에 첫 수업이 진행됐다. 주성고에는 논술 과목이 개설돼 충주여고 등 3교 12명이 수강 중이며, 지난 10월 4일(금) 오후7시 첫 수업이 실시됐다.

수업은 교육부의 ‘교실온닷’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출결은 도교육청의 규정에 따라 수업교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성적처리 지침에 따라 수행평가 ·지필평가도 진행된다. 또한, 수업 종료 2주 전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만족도·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 수업은 교사와 학생 또는 학생 간 토의·토론, 플립러닝(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사와 토론식, 과제풀이 등을 진행하는 수업 방식), 블렌디드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학습방법) 등 학생 참여 수업이 가능하며, 학생이 교사 또는 친구들로부터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기존 온라인 수업과는 다르다.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중원교육문화원, 청주공고, 청주외국어고, 옥천고에 추가로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이외에도 학생 이동형 4개 지역에 72과목에 26개 학교 1,050명, 교사 이동형 1개 지역 3개 과목에 3개 학교 54명, 지역 연합형 5개 지역 29개 과목에 33개 학교 420명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은 양방향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라는 것이 낯설 수 있지만 현재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육개발원과 협력하여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시스템 활용 연수를 통해 도내 교원들의 제도 이해,수업 역량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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