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간이 수영장 설치, 교육에 활용-

평택 삼덕초등학교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영 집중이수 교육을 실시한 결과 평균 227m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생존 수영에 대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17년 86%의 학생이 수영 25m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기뻐했던 삼덕초등학교가 수영 집중이수 교육을 통하여 2019년 95%의 학생이 25m에 도달한 것은 물론이고, 평균 227m 이상을 갈 수 있을 만큼 월등한 성장을 기록하였다. 이는 수영학원을 다닌 적이 있는 4명의 학생을 제외하면, 오직 학교 교육만으로 실력이 향상된 것으로 대단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3~4학년은 20시간 이상, 5~6학년은 10시간이상을 확보하여 집중이수 교육을 하고 있다.

생존수영이란 물에서 스스로 뜨기와 이동하기가 가능하고, 물에 빠지지 않고 숨을 쉴 수 있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기초 수영법이다. 구조될 때까지 최대한 오래 버텨야 한다는 의미를 생각해볼 때 삼덕초등학교 학생들의 평균 227m의 기록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최소한 스스로 안전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월등한 실력 향상의 비결에는 학교 내에 설치한 간이 수영장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생존수영 시간이 따로 없는 1~2학년 때부터 물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을 접할 수 있도록 간이 수영장을 설치하고 강사를 초빙하여 물놀이를 통한 적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3~6학년은 이동시간을 줄여서 더 많은 시간을 수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이 수영장에서도 교육을 하고 있다.

서평택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첫 수업을 하던 날 3학년 학생은 “첫 시간인데도 전혀 물이 무섭지 않아요. 2학년 때 학교 수영장에서 강사님께 수영을 배웠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4학년 채인규 학생은 800m를 가고도 더 갈 수 있었으나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되어 더 하지 못하고 나오는 것을 아쉬워할 만큼 아이들의 수영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최중필 교장은 “삼덕초등학교 학생이라면 모두가 학교 수영교육만으로 졸업할 때까지 100m 이상 수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위기상황에서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대처능력을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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