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주문과 관련한 교육부의 대책 마련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입제도의 ‘공정성’이 자칫 정시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돌파구 역할을 해 왔고, 교육의 가치가 학교 안에서 실현되도록 했다며 의미를 두었다.

교육감협의회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와 대학이 노력할 때이며, 2015교육과정이 학종과 연계되도록 대입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해 발표했던 교육부의 대입개편안이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었고, 그런 혼란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하며, 현장 교사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대학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바람직한 대입제도 개선안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대입제도 개선안 공동 마련 촉구 입장문]

대입제도 ‘공정성’, 자칫 정시 확대로 이어지지 않기를!
교육감협의회-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함께 개선안을 마련하기를!

지난 9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 주문에 따라 교육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의식과 경쟁의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공정성만을 강조하며 지난 해 교육부가 발표한 정책 방향에서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 정도(수능확대)에 그칠까 우려스럽습니다. 한 줄 세우기식의 정시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합니다. 문제풀이로 교실 수업까지 왜곡합니다. 그나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이런 문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었고, 부분적으로 교육적 가치가 학교 안에서 실현될 수 있었습니다.

학종의 문제는 수능이 지닌 교육 본질에 반하는 근본적인 문제와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학종의 절차와 방식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를 강화하는 방안에 머리를 맞대어야 합니다. 고등학교가 내신을 비롯한 평가의 신뢰성을 위해 노력하고, 대학이 전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한 2015교육과정이 학종과 연계되도록 대입제도가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교육자로서, 지역 교육의 책임자로서 전국의 교육감들은 교육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지난 해 여름, 교육 현장에 일었던 혼란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육감협의회의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함께 긴 안목에서 방향을 잡아가기를 요구합니다.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대입제도개선연구단과 대학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여 바람직한 대입제도 개선안이 마련되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2019. 9. 5.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저작권자 © 뉴스포르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