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학교 내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친일잔재의 실상이 공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8월 29일(목) 오후 2시 무안군 삼향읍 남도소리울림터에서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중간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에는 친일잔재가 확인된 도내 117개 학교 관계자와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전남교육청 관계자, 교직원, 시민단체 회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고회에서는 전문가그룹 T/F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학교 내 친일잔재 168건(153개 교)의 현황 공개에 이어 향후 친일잔재 청산 계획이 발표된다. 특히, 각 급 학교에 광범위하게 남아 있는 친일파 작곡 교가에 대한 실태분석 내용이 공개되고, 친일·항일 음악을 주제로 한 음악회가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기리고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대학교수, 교원,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문가 그룹으로 T/F를 구성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53개 학교에서 친일음악가 작곡 교가, 일제 양식 석물, 일제식 용어 생활규정 등 168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고 적폐가 된다.”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을 통해 항일을 넘어 극일로 가는 지혜와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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