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대구형 미래수업혁신교실인 참자람교실이 학생들의 공간디자인 아이디어를 반영해 교실 공간을 새롭게 바꿔 8월 19일(월)부터 2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참자람교실 1학년 학생 35명은 지난 5월 6일에서 6월 11일까지 5주에 걸쳐 20시간 동안 자유학기제 ‘변화를 꿈꾸는 참자람인의 유쾌한 도전,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지역 공간 디자이너와 연계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까지 수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먼저, 등굣길에서 매일 접하는 출입문과 계단, 배움과 생활이 이루어지는 교실, 복도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학교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를 분석했다.

두 번째 단계로 사람들의 요구를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모둠원들과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방법을 찾은 후 이를 구현한 공간 모형을 제작했다.

세 번째는 각 모둠에서 생성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단계로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한 발표를 했다. 이때 지역의 공간 디자인 전문가(박용태)와 외부인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하나하나 피드백을 제시함은 물론 창의성, 유용성, 가능성의 측면에서 우수작을 선정했다.

네 번째는 선정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공간 디자이너와 교사, 학생의 면담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다섯 번째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교실 공간에 구현했다.

 

 이번 학교 공간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는 총 4건이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 참자람교실 로고 부착, 창가쪽 복도 벽면에 참자람교실의 영문 앞 글자를 딴 CJR모양의 책꽂이와 학생이 창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상시 전시대 설치,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옷장 설치이다. 이들 아이디어를 통해 참자람교실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생활의 편리를 가져오는 공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학생들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이미 만들어진 수업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존재였다면, 참자람교실에서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 공간을 살피고,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를 분석한 후,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친구들과 찾아 공간을 바꾸는 전 과정을 수업을 통해 실천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손영채 교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공간의 주인으로서 공간 주권을 실현함은 물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성취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며, “학교공간혁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간을 멋지게, 독특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공간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연습하는 수업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자람교실’은 대구시교육청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운영하는 위탁교육기관으로 대구미래교육연구원 별관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8년 8월에 중학교 1학년 30명을 모집해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현재는 중학교 1학년 33명, 2학년 27명 총 6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주도의 교과 통합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참자람교실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는 힘, 자기를 다듬는 힘,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을 교육 목표로 설정하고 다양한 학생 주도의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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