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고등학교는 8월 14일(수) 오후,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주관으로 1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비문화교실’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선비문화교실’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이 주관하여 지역 사상의 근간이 된 남명 선생의 경의(敬義) 정신과 실천궁행(實踐躬行)의 학문의 자세를 지역의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 학문하는 바른 삶의 태도와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오랜 세월 학교 현장에서 교육 활동을 했던 전문강사들이 소그룹 형태로 나누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남명의 학문과 일화, 그리고 그 제자들이 보여준 실천적 태도를 쉽게 풀어 강의함으로써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

조선 중기 남명은 영남 사림의 거두로서 낙동강 동쪽의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 유림의 거봉(巨峯)이었다. ‘칼을 찬 선비’로도 유명한 남명은 경(敬)으로 마음을 곧게 하며, 의(義)로 바름을 실천한다는 ‘경이직내 의이방외(敬以直內 義以方外)의 유교의 경의사상(敬義思想)으로 실천적 학풍을 정립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에게 배움을 실천하고 불의에 항거하는 실천궁행(實踐躬行)을 하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훗날 이런 남명의 사상은 지역에서 면면히 이어져 지역 정신의 뿌리가 됐다.

이날 진주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선비문화교실’에서는 항상 바른 마음의 자세로 학문을 닦고, 불의를 보면 외면하지 않는 남명의 강직한 기개와 비판 정신, 그리고 학문을 사회에 실천한 실천적 태도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남명의 제자들이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의병을 일으켜 남명의 가르침을 직접 실천한 것에 대해 경청하고, 학생들은 남명 사상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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