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지문학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문이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정신’ 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8월 8일 오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학슬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지문학회 에서는 지난 1년간 독립운동가의 나라사랑 정신을 찾기 위하여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 지문연구에 몰두하여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은 독립운동가들 지문 연구에는 한국지문적성연구원(원장 오세정)을 주축으로 한국지문심리상담 협동조합에서 활동 중인 연구원15명의 참여로 독립운동가의 지문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월 11일부터 연구를 진행하여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결과물울 출간하게 됐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일제 강점기 뼈아픈 슬픈 역사를 절대 잊지 않기 위하여 독립운동가의 삶의 가치관을 지문을 통해 밝힌점이 주목을 받는다.

10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독립운동가의 지문은 지금도 생생이 우리곁에 있다. 지문학회에 따르면 지난 1986년 일제 감시 대상 인물의 자료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문서실에 쌓여있던 4800건의 독립운동가 정보가 기록된 신상기록카드가 발견된 것으로, 기록카드에는 신상조사표와 건강진단표 등과 출생지, 생년월일, 신분, 성별, 지문번호 기록과 열 손가락의 지문이 있어 이를 연구자료로 활용했다고 한다.

지문 기록이 체계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 1903년 독일 함부르크경시청 의 로셔가 창안한 ‘함부르크식의 지문분법’을 1910년 도입하여 0~9까지 열 손가락 지문의 고유번호를 이용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이것을 치밀한 감시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지문학회의 독립운동가 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0명, 일제 감시대상 인물은 전국 817명이며 충청 65명이었다. 충청지역 독립유공자와 일제 감시 대상 인물들 중 우측 엄지 유형 8번이 26명(31.7%), 좌측 검지 지문 유형 9번이 14명(17.1%)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유형은 엄지의 경우는 자아존중감과 자존감이 높은 의식과 강한 의지력을 보이며,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검지는 삶의 방향성이나 지도력을 뜻하며 이러한 패턴이 많았다는 것은 충청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자신감이 많았음을 엿보게 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유관순 열사는 상당히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의지력이 강해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빠른 추진력으로 앞장서서 나가는 인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문학회 오세정 부회장은 “이번 지문 조사연구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가치관을 알아보며 목숨을 내걸고 조국을 되찾겠다는 의식을 밝혀낼 수 있었다”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숭고한 희생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가치관을 배워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고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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