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원고등학교는 7월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길에서 나와 너를 만나다’라는 구호 아래 희망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도원교육공동체 도보여행을 실시했다.

도원고는 3년간 총 100km를 걷는 ‘나와 너, 우리를 찾아 떠나는 국토대장정 100km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 3월 30일 삼필봉 등반을 시작으로 5월 11일 앞산자락길과 6월 1일 평안동산을 걸었다.

이번 도보여행은 영덕 블루로드길 총 50km를 2박 3일간 걷는 행사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50명이 삼사해상공원을 출발해 축산항까지 오로지 도보로만 이동했으며 저녁에는 천문 관측과 소감 나누기 등으로 여름밤을 꾸몄다.

특히, 학업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자연 속에서 체력의 극한을 이겨내며 스스로를 만나고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친구와 가족, 선생님과 같이 걸으며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다.

2학년 이성진 학생은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있었고, 둘째 날 오후에는 발에 물집이 잡혀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의 격려로 완주하게 되어 기쁘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걸었던 도원고 류시태 교장은“국토대장정 100km 도전은 목표지점에 이르는 결과에 의미를 두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길 위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과정이며,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목적지이다. 같은 길 위에 있었으나 모두 다른 과정을 거쳐 각자의 목적지에 이르렀다. 자신만의 나침반을 지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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