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또 탈락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 대부고 등이 서울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가운데 8곳이 교육청 운영성과평가에서 지정 취소가 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평가대상 13교 중 8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정 취소가 된 자사고 중 한 대부고를 뺀 나머지 7개교는 2014년 평가 때도 재지정 기준점을 못 받아 지정 취소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8교를 대상으로 의견을 듣는 청문을 거쳐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들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는 학교에 대해서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전환기 복합교육과정 조기 안착을 위한 별도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건학이념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에 대해서도 평가 결과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학활동을 실시해 자사고가 당초 지정 목적에 충실한 교육활동으로 교육의 책무성을 다하도록 지도할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결과 발표 후속으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위주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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