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다시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을 학교특색활동으로 정하고 다시면에 있는 동뫼골마을학교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경험의 장소 및 교육자를 학교 밖 마을로 확장하여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6월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동뫼골 마을학교에서 감자를 수확했다. 지난 봄 자신이 직접 심은 감자이기에 아이들의 마음은 더 설랬다. 얼마만큼 자랐을까? 잘 자라 주었을까? 정말 집에서 보던 커다란 감자가 땅속에 있을까? 설레임을 가득 안고 도착한 동뫼골마을학교 밭에서는 4월에 심어두었던 감자가 초록을 뽐내며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마을학교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감자 줄기를 잡아당기고 호미로 땅을 팠다. 감자가 다칠세라 아이들의 손길은 조심스럽고도 신중했다. 드디어 땅이 품고 있었던 감자가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담임 교사와 마을학교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했다.

감자 수확을 마치고, 끈이 달린 작은 검정가방에 자기가 수확한 감자를 조심스럽게 담아 돌아왔다. 마을학교 선생님(마을주민)께서는 감자가 가진 영양가와 감자를 검정가방에 넣어주시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7월에는 마을학교에서 천연테라피 썬크림을 만들 계획이다. 다음에 또 만난 것을 기약하고 마을학교를 떠나 학교로 돌아왔다.

학교와 학교 밖 마을학교와의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으로 학생들이 ‘함께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다시초등학교 학생들은, 마을이 온통 학교인 행복한 다시면에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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