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배움중심수업 확산을 위한 교육정보 교류와 교사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덴마크, 네덜란드 연수를 하고 있다.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나선 이번 연수단은 지역교육청 장학사, 수석교사, 각 지역별 교사 21명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초등학교와 교육기관, 현지 학부모와 간담회를 이어가며 교육과 문화의 다양성을 알고 교육 본질을 더 깊이 느껴보며 배움중심수업을 널리 펼쳐내도록 탐방 목표를 잡았다.

첫날 찾은 Kildegardskolen은 전교 학생이 1000여 명이 넘는 큰 학교였다. 교장인 Brian Venneberg 선생님이 나와 연수단을 맞았다. 학교 도서관과 목공 교실, 체육관에서 아이들 수업 장면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복도마다 천장 쪽 자연 채광되는 창문, 아이들이 언제든지 뒤쪽 숲으로 나올 수 있는 공간이 돋보였다. 수업이 복도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임 의자와 다양한 자료가 놓였다.

전체적으로 네모 모양 구조로 안쪽 뜰에는 연못과 숲이 있어서 학교 안팎이 숲으로 둘러싸였다. 언제든지 수업 시간에 들어가서 책을 읽거나 농작물과 동물을 키우는 곳이기도 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하늘과 바로 맞닿아 오리 새끼들이 얼마 전에 날아와서 새끼를 치며 산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공간이다”고 자랑했다.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모두 뛰어나와 그네타기, 공놀이, 흙놀이 등으로 빠짐없이 뛰어놀았다. 놀이 시간에는 안전요원 교사뿐 아니라 높은 학년들이 당번을 정해 돌봐주고 있었다. 1학년 교실을 방문했을 때 연수단을 위해 즉석에서 아이들이 배운 노래를 합창으로 불러주었다. 아이들 눈빛이 수줍음보다는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마무리 시간 Brian Venneberg 교장은 학교 소개와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연수단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아이들 성장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서 덴마크와 한국 교육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함께 나누었다.

이어 연수단은 한인 학부모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었다. 덴마크인과 혼인해 그곳에서 살며 ‘덴마크식 행복 유아’를 쓴 박미라 씨다. 덴마크 학부모로서 한국 현실과 다른 점을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연수생들 질문에 답하여 간담회 열기를 높였다. 학교에서 학부모 참여, 교사의 신뢰도, 학교 행사에서 학부모 역할 등을 이야기하면서 학교나 학부모가 모두 아이들에게 많은 선택 기회를 주고 있었다.

박미라 씨는 마음껏 뛰어놀도록 하는 교육과정과 사회적 합의가 녹아 있는 덴마크 교육 현장을 설명하며 연수단에게 “아이들이 학교나 학습 적응보다는 학교를 어떻게 즐겁게 다니는지, 그런 눈(관점)으로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수단은 덴마크의 코펜하겐 초등학교(Kildegardskolen)를 시작으로 코이에 지자체 교육부, Nørrebro Park School,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초등학교인 Timotheusschool, Guus Kieft School를 방문한다. 또한 도서관과 교육문화 박물관 등도 함께 찾아 삶 속에 교육과 학습, 교육 역사를 함께 보고 느끼고, 자체 간담회를 가져 연수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연수 단장인 박성흠 장학관은 기관 방문과 문화탐방, 세미나 등을 함께 하며 “행복하게 배우고 참여하는 아이들 눈빛과 교사들의 열정을 배워 우리 학교 현장에서도 더욱더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도록 하자”며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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