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뜨는 음식이 있다.

 

매콤한 음식 다시 말해 ‘마라음식’이 그 주인공이다. 아마도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여기에 숨어 있어서가 아닐까? 이를 확인 하려면 월평동 조풍연실비집(대전시 서구 월평동)을 찾아가면 알 수 있다.

요즈음 되는 게 없다는 사장님들의 푸념 속에 24시간 특히 저녁시간엔 자리가 비좁은 ‘조풍연실비집’. 한우소머리국밥이 주 메뉴로 핵폭탄 김치가 특색인 이 음식점은 같은 장소에서 16년을 이어온 장수식당이다. 30년 경력의 조풍연사장(60세)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 마라음식의 대표주자 ‘조풍연실비집’의 특징은?

 

“저희 집은 마라음식 다시 말해 매운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한우소머리국밥이 주 메뉴로 2003년 4월 7일 오픈했으니까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인기가 많은 비결을 묻자. “반드시 한우를 쓰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음식의 맛은 재료에 있고 조리사의 정성이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머리국밥은 적당한 것(맵지 않은 것)은 9.000원 이고 푸짐한 것(매운 것)은11.000원이다. 매운 것이 왜 비싼지를 묻자. “매운 것이 비싼 이유는 김치 등 재료가 더 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암튼 저희 집에서 매운 국밥의 인기는 엄지척입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지요.” “해장용으로도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엄청 매운 김치를 드시고 위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붙여 놓았음에도 찾는 손님이 늘어남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말 그대로 불경기에 스트레스가 쌓여 해소용으로 드시는지도 모르지요.”

“가끔은 잘 모르고 매운 음식을 드시고 어쩔 줄 모르는 고객이 있는데 이때는 설탕물로 다스립니다.” “깜짝 놀랄 만큼 효과 만점입니다.” “핵폭탄 김치는 1kg 2만원의 고가인데도 여성분들의 택배주문이 많고 일본까지 소문이 나서 해외 주문량이 늘어갑니다.” “국밥의 경우 1일 평균 200여명의 손님이 다녀갑니다.” “165m²(50평)에 테이블 17개가 늘 바쁘지요.” “모두가 구전으로 아름아름 알려진 결과입니다.”

 ▶장수점포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내 가족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새기며, 행복한 음식문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조리를 하고, 둘째는 포장 판매 시에는 식품위생에 적합한 소재로 재활용, 분리수거가 되는 친환경적인 포장용기만을 사용하고, 셋째는 끊임없는 정성으로 고객만족 서비스를 한다는 철칙이 이유가 될 겁니다.”

“재료의 경우 최상급을 쓰고 있습니다.” “근무했던 전 직원이 먼 거리에 있음에도 찾아오는 것은 그들이 실제 음식을 조리하면서 신선한 재료를 쓰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지요.” “음식은 철저히 위생처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포장재는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소재가 가격이 비싸지만 반드시 이를 사용합니다.” “고객님의 건강을 우선 생각하기 때문이고 쓰레기 처리를 위한 최종 사회적 비용을 따지면 당연하지요.” “고객은 내부고객인 종업원 관리를 최우선으로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인지 창업 시부터 함께 해온 직원이 있다. 홍재춘 여사(71세)다. 이러한 이유로 동료들은 끝까지 함께 할 사람들이라 여기고 서로 눈빛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고객 만점 관리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고객 섬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하는 조풍연 사장. “고객이 조리법을 개발해서 판매를 건의해서 판매하는 메뉴도 있다며 매운 김치와 참치(캔)을 비벼 먹으면 이 또한 독특한 마라음식으로 탄생한다.”며 스토리를 말한다. 내부고객과 외부고객 모두를 빈틈없이 챙기는 그의 정성이 불경기에도 고객을 줄서게 하는 마력을 보이고 있다. 조풍연실비집 : 대전시 서구 월평동 469.연락처 010-449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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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조병무/경영학박사,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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