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희 시인-

▲ 한명희 시인

    무화과는 뒤집힌 꽃이다

속정으로 품어
애틋한 사랑으로
지키고 싶었던
그 마음 몰라 주고
꽃 없다
꽃 없다
푸념만 늘어져
푸른 전설 뜸을 들이는 동안
말벌은 아비 어미 무화과 몸을 드나들며
무지개다리를 놓았다

*무화과는 사과나 복숭아처럼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은 배 모양의 꼬투리 안에 피고 그게 자라면
우리가 먹는 무화과가 된다
꽃 하나마다 씨가 하나 있고 껍질이 단단한 과일 하나를
만드는데 그걸 수과瘦果라고 한다
무화과 하나는 여러 개의 수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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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 시인 :서울 거주, 화가/ 대한문인협회 등단/ 시와글벗 동인지외 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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